김원우 소설 ‘모서리에서의… ’

김원우 소설 ‘모서리에서의… ’

김규환 기자
입력 2008-03-22 00:00
수정 2008-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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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 난민을 모티프로 인간의 본성·윤리 추적

김원우(61·계명대 문예창작과 교수)씨가 오랜만에 장편소설과 산문집을 함께 냈다.‘모서리에서의 인생독법’(강 펴냄)은 ‘일인극 가족’ 이후 9년 만에 출간하는 장편, 또 ‘산책자의 눈길’(강 펴냄)은 등단 31년 만에 첫선을 보이는 산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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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우 소설가
김원우 소설가


‘모서리에서의 인생독법’은 지방 국립대 의대에서 병원장을 지낸 월남민 의사 박성득의 생애를 제자 최 원장과 여 교수가 추모 문집을 만들기 위해 복원한다는 이야기다.

“학교로 오는 길에 대구 성서공단이라고 큰 공장지대가 있어요. 이곳에서는 동남아 이주 노동자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을 지켜보다 보니 자연스레 난민(難民)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죠.”

그러다 보니 지난해 안식년을 이용해 그동안 추적해온 이들 삶의 한 갈래인 월남 난민을 모티프로 한 작품으로 내놓게 됐다는 것.‘난민의식’으로 철저히 무장한 그답게 이 작품에서도 난민의 생애를 살다간 박성득을 통해 “근본으로 돌아가 변두리에서 인간의 본성, 윤리를 지키며 사는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문학평론가 정호웅(홍익대) 교수는 “이 작품은 한국 소설 어디에서도 그 비슷한 경우를 찾을 수 없는 개성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을 통해 성격 창조의 한 모범을 보였다.”면서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소설 형식을 일궈온 창발의 작가 김원우의 진면목 하나를 이로써 다시 알겠다.”고 평했다.1만원.

산문집 ‘산책자의 눈길’은 작가가 등단 이후 써온 에세이들을 모아 엮은 것. 문단의 제도적 적폐들에 대한 고발성 글과 횡보 염상섭 소설에 대한 총론ㆍ각론, 김정환 시인과 신수정 문학평론가가 나눈 대담으로 구성돼 있다.1만 5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2008-03-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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