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5국] 박지은,원양부동산배 2국 승리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5국] 박지은,원양부동산배 2국 승리

입력 2008-01-18 00:00
수정 2008-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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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진동규 4단 백 홍성지 5단

제6보(84∼104) 박지은 8단이 16일 중국 베이징 광화국제초대중심호텔에서 열린 원양부동산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결승3번기 제2국을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7집반의 큰 덤을 의식한 듯 초반부터 차분한 실리작전을 펼친 박지은 8단은, 중앙전투에서 통렬한 노림수를 작렬시켜 승기를 잡아냈다. 이로써 원양부동산배 초대패권의 향방은 최종3국에서 판가름나게 되었다. 만일 박지은 8단이 2국의 기세를 등에 업고 3국마저 따낼 경우, 국내 여류기사로는 최초로 9단으로 특별승단하게 된다. 세계적으로도 입신의 경지라 불리는 9단에 오른 여류기사는 루이 9단과 중국의 펑윈 9단 등 두 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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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86으로 들여다본 수는 홍성지 5단이 진작부터 노리고 있던 점. 흑도 형태상으로는 로 이어야 하지만 백이 (참고도1) 백2,4로 뚫고나오는 반격이 두렵다. 이후 흑이 11까지 끊더라도 백은 12로 단수를 친 다음 흑 한점을 타고나오는 맥이 있어 무사히 연결된다. 백88은 홍성지 5단다운 두터운 수. 실리를 좋아하는 기풍이라면 당장 백로 찔러 흑 한점을 끊어 잡을 것이다. 흑93은 실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진동규 4단이 최대한 버틴 수. 흑99로 단수친 것은 (참고도2) 흑1로 잇는 것이 보통이지만 백이 2로 들여다본 다음 4,6으로 패를 걸어오는 뒷맛이 기분 나쁘다. 백104가 유연하면서도 양쪽 흑의 단점을 동시에 노리는 호착. 백은 전혀 서두르는 기색 없이 서서히 흑의 숨통을 조여가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2008-01-1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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