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선 투표가 마감된 19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는 “이명박 만세, 한나라당 만세”“10년만에 정권교체” 등을 외치는 함성과 함께 열광의 도가니로 바뀌었다.2층 대선 종합상황실에서 긴장된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리던 강재섭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이방호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유종하·박찬모·배은희·김성이 공동 선대위원장 등은 이명박 후보의 압승을 예상하는 출구조사 결과가 TV에 나오자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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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침울해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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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침울해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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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19일 오후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패배가 확실시되자 기자회견을 열어 소회를 밝히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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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19일 오후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패배가 확실시되자 기자회견을 열어 소회를 밝히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당 지도부 옆에 서서 숨 죽이던 보좌진들도 “우리가 해냈다. 수고했다.”며 서로 격려했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강재섭 대표는 “(앞자리수)4자와 5자는 다르다.”며 과반수 득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예상보다 큰 득표율 차이에 대통합민주신당은 허탈과 충격에 빠졌다. 오충일 대표와 손학규, 이해찬, 김근태, 정대철, 한명숙, 정세균, 추미애 공동선대위원장단은 TV로 중계되는 개표 상황을 보며 굳게 입을 다물었다.
20%가 넘는 차이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실망한 듯 정대철 공동선대위원장은 “일단 식사나 하고 오자.”며 자리를 떴다. 다른 선대위원장들도 말을 아끼며 정 선대위원장을 따라 나섰다.
한 의원은 “오후 들어 대세를 뒤집기 힘들다는 판단은 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고개를 돌렸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 진영도 참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15%대의 득표율로 2위 자리마저 통합신당 정 후보에게 내어준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 강삼재 전략기획팀장 등은 한숨만 내쉴 뿐 말을 잇지 못했다.
한 자릿수 득표를 기록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측 김갑수 대변인은 “투표율이 너무 낮은 게 낮은 득표율의 원인인 것 같다.”면서도 “민주당이나 민노당에 비하면 기적 같은 성과”라고 자평했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역시 창조한국당의 평가대로 저조한 출구조사 결과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양당의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져 나왔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2007-12-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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