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2007 D-14] 위기의 민주당

[선택2007 D-14] 위기의 민주당

이종락 기자
입력 2007-12-05 00:00
수정 2007-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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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위기를 맞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합종연횡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인사들이 한나라당 이명박·무소속 이회창 후보 캠프로 속속 합류를 선언하면서 당의 존립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수순에 접어들면서 민주당의 고립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안동선 이윤수 전 의원 등 민주당 원외 당협위원장과 당직자 등 38명은 4일 이회창 후보 캠프를 찾아 “이회창 후보와 함께 정권교체를 위해 일조하겠다.”면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민주당 경선에서 지난달 23일 탈당한 조순형 의원을 도왔던 인사들이다. 이런 이유로 조 의원의 이회창 캠프 합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선기간에 (특정후보) 지지라든가 입당이라든가 그런 계획은 전혀 없다.”면서도 이회창 후보에 대해 “그분이 내세우는 안보라든가 법치, 대한민국을 우선 반듯하게 세우겠다는 것은 제가 대선에 출마하면서 내세웠던 신념과 합치되는 점도 상당히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이명박 후보 캠프 합류에 대해서는 “간접적으로 의사를 좀 들었을 뿐”이라며 “오래 몸 담았던 당을 떠난 지도 얼마 되지 않은 입장에서 정당에 들어갈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친(親) 민주당계 인사들이 다수인 우민회 등 고건 전 총리 팬클럽과 지지단체 등의 연합체인 ‘고건 대통령 추대 범국민운동본부’ 간부 30여명도 이날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여기에다 200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과 이회창 전 총재를 공격하는 선봉에 섰던 장전형 전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이 이날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이에 대해 이인제 후보측은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정치 패거리와 떠돌이들이 당을 떠난 것에 불과하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이인제 후보는 이날 대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보단일화와 관련해 “민주당 노선에 기반한 중도개혁정권을 세우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시 확인한다.”며 완주 의지를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7-12-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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