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전날 경남에 이어 2일 호남을 찾았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수도권 구애를 이어갔다.
●이명박, 호남에서 “이번에도 2번 찍어달라.”
이명박 후보는 광양제철소 방문을 시작으로 여수·순천·광주·목포 등을 차례로 방문, 표몰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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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왼쪽 두 번째) 한나라당 후보가 2일 전남 광양제철소를 방문, 2번을 뜻하는 V자를 표시하며 웃고 있다. 광양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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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왼쪽 두 번째) 한나라당 후보가 2일 전남 광양제철소를 방문, 2번을 뜻하는 V자를 표시하며 웃고 있다. 광양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그는 여수 엑스포(EXPO) 홍보관을 찾아 “여수 엑스포 유치는 호남의 힘을 보여준 쾌거”라고 축하했다. 그러면서 “지난번에 2번 찍으셨죠. 이번에도 2번 찍으셔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순천 남부시장을 찾은 자리에서는 “2002년 대선에서 호남이 96% 지지로 노무현 정권을 만들었지만 노 정권이 해준 게 뭐냐.”고 현 정부를 비판한 뒤 “(호남이)지난 10년간 정권을 잡았지만 정치만 하늘을 덮고 있다. 호남이 진정 발전하려면 하늘의 정치판을 걷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회창,“5년간 실향민 모두 고향 땅 밟게.”
이회창 후보는 경기도 수원과 분당 지역에서 유세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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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2동의 쪽방촌을 방문, 한 실향민의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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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2동의 쪽방촌을 방문, 한 실향민의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그는 “무소속이면서 국민소속 후보인 제가 우중충한 휴일 날씨 같은 이 나라의 모습을 바꾸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토목공사로 미래 개발을 하겠다는 생각이나 북쪽에 공장 몇 개 지어 성장을 시키겠다는 그림보다, 싱가포르 같은 나라를 전국에 만든다는 생각으로 선진강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와 정동영 후보를 비난하고, 자신의 ‘국가 대개조론’을 홍보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전에 이 후보는 서울 영등포에 사는 실향민들을 만나 “한 해 1만 5000명씩,5년 내에 아직 고향에 못가본 실향민 7만 6000명이 고향 친지를 만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동영,“탈세 안한 후보 뽑아달라.”
정동영 후보는 닷새째 서울·수도권 표심 공략을 이어갔다. 이날은 서울 용산역·영등포역, 경기 부천 북부역을 찾았다. 정 후보측 관계자는 “서울에서 역전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수도권 젊은 유권자들의 이탈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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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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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정 후보 스스로도 이날 유세를 “주말 역전(逆轉)을 위한 역전(驛前) 유세”라고 했다. 정 후보는 “꿈쩍도 않던 민심이 도저히 이명박 후보로는 안 되겠다며 서서히 변화하고 있는 게 보인다.”며 특유의 격정적 열변을 토해냈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이명박·이회창·정동영 삼지선다 선거”라면서 “탈세 안 하고 군대 갔다 오고 거짓말 안 하고 미래로 갈 정동영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순천 김지훈·수원 구동회·서울 박창규기자
kjh@seoul.co.kr
2007-12-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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