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대선후보 정동영] 정동영·이명박 후보 비교

[신당 대선후보 정동영] 정동영·이명박 후보 비교

구동회 기자
입력 2007-10-16 00:00
수정 2007-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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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책 ‘北 껴안기 vs 시장 논리’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맞서 싸울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항마’로 정동영 후보가 결정됐다. 범여권 후보단일화가 남아 있지만 정 후보와 이 후보간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됐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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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둘의 운명은 대학 졸업 후 갈라진다. 정 후보는 졸업 직후 방송국에 입사, 언론인의 길을 걷는다. 이에 반해 이 후보는 현대건설에 입사, 경영자의 길을 택한다. 자기 자리에서 승승장구하던 두 사람은 뉴스데스크 앵커와 현대건설 사장을 마지막으로 각각 15대·14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하게 된다.

정 후보는 정치 입문 후 거침없는 출세가도를 걷게 된다. 열린우리당 당의장, 통일부 장관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등을 거치면서 참여정부의 ‘황태자’로 부상한다. 이 후보 또한 2002년 서울시장에 당선되면서 거물급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닦게 된다.

정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개성 공단’을 강조하는 데서 드러나듯 그의 외교·안보 정책의 초점은 ‘북한 끌어안기’다. 핵심공약 중 하나인 ‘대륙평화경제론’은 남북 화해 모드를 바탕으로 경제협력을 통해 남북이 상생하자는 공약이다.

반면 이 후보의 외교·안보 중심에는 미국이 있다. 이 후보는 조건 없는 대북 퍼주기를 거부하고 한·미 안보협력체제를 강화·발전시켜 ‘힘에 바탕을 둔 대북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이 후보는 대북경제협력에 있어서도 일방적 퍼주기가 아닌 ‘경제 줄게, 평화 다오.’식의 시장경제 논리에 입각한 정책을 선호한다.

경제해법도 다르다. 정 후보는 남한의 부족한 토지, 노동력, 자원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에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 이 후보는 ‘한반도 대운하’를 건설해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부족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입장이다.

부동산 문제에 있어서도 정 후보는 종합부동산세 등의 ‘현행 유지’를, 반면 이 후보는 취득세와 등록세를 하나로 통합하고 세율도 낮추는 시장 중심의 방안을 제시, 첨예한 대립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지도 다르다. 정 후보를 생각하면 ‘앵커 정동영’이 떠오른다. 그만큼 수려한 말솜씨와 세련된 외모는 그의 이미지를 대변한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정풍운동 등을 통해 쌓은 개혁의 이미지까지 추가돼 지인들로부터 ‘개혁적 신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참여정부 실정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면서 나온 ‘변절자’ 이미지는 그의 대표적인 부정적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반면 이 후보는 전형적인 ‘사장님’ 스타일이다. 현장 경험과 실무를 중시하고 측근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고 언제나 대안을 요구한다. 청계천 공사에서 나타난 강한 추진력은 그의 독단적 성격을 보여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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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2007-10-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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