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러시아 음악 거장 흐레니코프 사망

[부고] 러시아 음악 거장 흐레니코프 사망

최종찬 기자
입력 2007-08-17 00:00
수정 2007-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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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배출한 세계적인 명성의 작곡가이며 피아노 연주가 티콘 흐레니코프가 14일 모스크바에서 9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흐레니코프는 1948년 35세에 스탈린에 의해 작곡가 동맹 서기장으로 발탁된 후 30년 넘게 서기장직을 유지하며 자국 내에서 위상이 대단히 높았다.

그는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세발린을 사사해 작곡을, 베이 가우스에게 피아노를 배웠다. 러시아적인 억양을 바탕으로 성실하고 정서가 풍부하며 기지가 넘치는 음악이 특징이다. 오페라, 오페레타, 영화음악이 뛰어나며 러시아 음악의 실체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황곡·피아노·바이올린·첼로의 각 협주곡, 부수음악, 가곡 등을 남겼다.

특히 그가 1939년 작곡한 첫 오페라 ‘폭풍 속으로’는 스탈린이 좋아하는 소설가 니콜라이 비르타의 작품을 소재로 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2007-08-1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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