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앞둔 열린우리 ‘내홍’

전당대회 앞둔 열린우리 ‘내홍’

구혜영 기자
입력 2007-08-15 00:00
수정 2007-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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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전당대회를 앞둔 열린우리당에 ‘비상령’이 떨어졌다.

일부 국회의원과 당원들이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합당은 원천무효라며 당 사수를 주장하고 있다. 강경 당원들은 합당 반대 표결을 비롯, 전당대회 개최 저지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지킴이연대는 지난 9일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당의장 직무정지 가처분’과 ‘8·18 전당대회 개최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한 관계자는 “당을 지키겠다고 남은 당원이 있는 데도 흡수합당을 위해 전당대회를 추진하는 것은 부도덕한 처사”라면서 “2·14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치러지는 전당대회라 해도 반 년 이상 경과돼 당시 의사결정은 효력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17일 최종 심리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사 앞에서 촛불시위를 벌이고 밤샘 토론회를 벌일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열린우리당 게시판에는 당 사수를 주장하며 전당대회 개최를 저지하겠다는 글로 넘쳐나고 있다. 한 당원은 “당이 사유재산도 아니고, 당원이 조공도 아닌데 무슨 권리로 지지자를 다 갖다 바치려 하나.”라고 성토했다.

부산·경남지역의 상당수 대의원들은 지난 3일 치러진 신당 창당대회는 열린우리당이 배제된 채 치러졌다며 이달 안으로 개편대회를 치르지 않으면 각자도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대의원은 “오는 16일까지 지도부의 입장표명이 없으면 전당대회 불참을 비롯, 대회장에서 전투를 벌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예사롭지 않은 기류를 전했다.

최근에는 ‘대의원 사퇴 종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김혁규 의원 측은 “중앙당이 밀실합당을 통과시킬 음모로 대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면서 “합당안 통과를 위해 온갖 불법 행위를 하는 지도부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대의원수는 6300여명이며, 전당대회가 성사되려면 과반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전당대회 불참자는 대의원 사퇴서를 내라고 요청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7-08-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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