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원성진 7단 ○백 강동윤 4단
제11보(186∼211) 백186으로 지키면서 백은 모든 돌을 수습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렇다면 과연 역전일까? 결론은 ‘그렇지 않다.’이다. 백이 중앙에 만든 집은 고작 6집에 불과하다. 반면 흑은 중앙에서 한점씩 따낸 돌이 두개 있고 좌하귀에서도 약간 벌었다. 게다가 하변 백집도 대마가 끊기면서 약 2집 정도 줄어들었다. 따라서 실리는 비슷한데, 귀중한 선수를 흑이 차지했으므로 그만큼 흑이 득을 본 결과이다. 사실 백186이 놓이기 전에 흑은 (참고도1) 1로 끼워서 백돌을 양분킬 수도 있었다. 흑7에 백이 위쪽 두점을 살리면 중앙 대마의 사활이 위험해진다. 이런 뒷맛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흑이 잡으러가지 않은 것은 실전으로도 유리하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검토실의 의견은 집으로는 엇비슷한데 흑이 두터운 만큼 유리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끝내기에서 흑이 약간만 느슨하게 두면 곧바로 역전을 당할 수도 있을 정도로 차이는 크지 않다.
백202로 젖혔을 때 (참고도2) 흑1로 그냥 받아주면 백2를 역끝내기 당한다. 그리고 백4로 짚어오면 차이는 더욱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흑203을 먼저 선수 끝내기하려 한 것인데 백이 206으로 반발하자 바둑이 조금 복잡해졌다. 좌변에서는 210까지 흑이 선수로 제법 이득을 본 모습. 그런데 흑211로 막은 상변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7-3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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