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희씨 여섯째딸 한은자양

한덕희씨 여섯째딸 한은자양

입력 2006-06-19 00:00
수정 2006-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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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朝鮮醬油 전무이사)

철문안에 들어서면 정원이 가을뜰 답잖게 풍성한 서울 화곡동의 韓씨댁.

한가한 은퇴생활을 정원가꾸기와 독서로 한가하지 않게 보내고 있는 한덕희씨(韓德熙· 전 朝鮮醬油 주식회사 전무이사)댁은 이 풍성한 정원보다 더 풍성하게 인화초(人花草)를 가꾼 댁으로 동네에서 이름이 났다. 1男 7女의 인화초(人花草)중 아버지의 귀염동이 은자(銀子)양은 방년 2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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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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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자라서 그런지 자기일은 자기가 알아서 척척 처리합니다. 그것이 부모 마음에는 언제나 흐뭇하고 자랑스럽죠. 아무말썽도 없이 건강하게 자라면서 그 힘들다는 입시(入試)들을 모두 무사통과 했어요. 옛날 같으면 자랑 될것도 없겠지만 이런 일도 요즘 부모로서는 복(福) 아닐까요? 』

아버지 한덕희(韓德熙 )씨를 쳐다보며 동의(同意)를 구하듯 어머니 노(盧)여사가 말문을 연다.

말썽없이 건강히 자라난 미끈한 몸매의 梨大3년

이화여고를 거쳐 이대영문과(梨大英文科)에 재학중인 3년생. 싱싱한 구릿빛 피부가 이 아가씨의 활동적이고 발랄한 생활을 묻지 않을도 알게끔 한다.

『저희 애들이 거의 다 그랬지만 이 애는 특히 바빠요. 늘 하는 일이 그렇게 많답니다. 요즘은 학교에서 속기를 배우기 시작했다나요. 그런데 내 「코피 」시중은 꼭 들죠』

아버지 기호에 딱 맞추어 「코피 」를 끓인다. 7공주 중에도 아버지와 단짝이 된 이유는 이 손재간이 아닐지. 네째언니 혜자양은 「올림픽」수영선수고 그위 언니는 음악가고 세째언니는 미술가고 ….

은자(銀子)양은 음악을 하지는 않고 「디스크」수집을 한다. 『주로 「팝·송 」 』이란다.

『 요리솜씨가 꽤 있는 편인가봐요. 제 어머니한테 칭찬을 듣거든요』

불고기하고 「 카레 ·라이스」 는 요리전문가 뺨치는 자랑 「 메뉴」란다.

국민교 땐 『느티나무 있는 언덕』에 출연도

『애들이 모두 「스포츠 」를 조금씩은 해요. 은자(銀子)는 「스케이트」를 썩 잘타죠. 수영도 곧 잘하고-』

미끈하단 말이 바로 이 아가씨의 몸매를 두고 생긴 것 아닌가 싶다.

1백 62cm의 키. 귀여운 「쇼트·커트」며 싱싱한 표정. 「스포츠 맨십」이 뭔지를 이 아가씨는 잘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

지금 회사원인 오빠는 왕년 연세대(延世大)의 「아이스 하키 」선수란다.

이 댁 유이(唯二)의 남성이 모두 은자(銀子)양의 「팬」이다.

『말을 시작한 김에 모두 털어 놔야죠. 은자(銀子)는 또 바느질하는게 취미랍니다 』

「스커트」같은 것은 수시로 「리폼」해 입고 나타나서 식구들을 놀래켜 준다.

갑자기 온 식구가 깔깔 웃으면서 『 마지막으로 공개하는 비밀이 한가지』있단다.

『 국민학교 때 「느티나무 있는 언덕」이라는 영화에 나갔어요. 학교 선생님이 추천을 하셨죠. 박노식씨가 그때는 날씬한 「핸섬」이었는데 공연을 했어요』

처녀 촬영을 말썽 안부리고 잘 해 냈다고 어머니 노여사는 덧붙인다.『 그게 겁이 없고 당당한 저 애 성격탓이었던가봐요. 지금도 겁이 없는 편이죠』

[선데이서울 69년 10/19 제2권 42호 통권 제 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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