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지방과 건강

[건강칼럼] 지방과 건강

입력 2006-02-13 00:00
수정 2006-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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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지방’이라면 사골이나 갈비찜이 식었을 때 하얗게 굳는 기름 덩어리나 삼겹살의 비곗살을 생각하게 된다. 서양 음식문화의 영향과 경제적 풍요로 인해 육류와 지방 섭취량이 크게 늘었다. 이런 가운데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으면 성인병이 생긴다는 생각에 많은 사람들은 이 수치가 낮을수록 좋다고 여긴다. 하지만 만약 지방 수치가 너무 낮으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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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구성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기도 한다. 또 중성지방은 지용성 비타민인 A·D·E·K의 소화 흡수를 돕는다. 따라서 남자는 인체의 약 18.5%, 여자는 23% 정도의 체지방이 필요하다. 여성의 경우 17% 미만이면 불임이나 월경불순이 올 수 있다.

특히 필수 지방산인 리놀렌산과 알파 리놀렌산은 인체에서 합성되지 않으므로 꼭 섭취해 줘야 한다. 이게 모자라면 아토피 피부염이나 성장장애 등의 부작용이 온다. 또 알파 리놀렌산(오메가3 지방산)이 부족하면 두뇌와 망막에 필요한 DHA가 부족해 학습능력과 시각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DHA가 머리에 좋다.’는 말은 여기에 근거한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란 말처럼 전체 지방량이 신체의 25%를 넘으면 문제가 된다. 인체의 혈액이나 조직에 지방 함량이 높아지면 고혈압 당뇨 비만 심장병 뇌졸중 등 성인병이 생기며, 덩달아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도 증가하게 된다.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여야 하는 까닭은 이처럼 안 좋은 포화지방산이 많기 때문이다. 반면 DHA와 같은 다중 불포화지방산은 중성지방을 낮추고 암 발생 억제효과도 있다.

인스턴트 식품에 많은 트랜스 지방은 우리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대신 나쁜 L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건강을 해친다. 따라서 육류는 수육으로 일주일에 2∼3회 정도 섭취하고, 나머지는 등푸른 생선이나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올리브유로 만든 요리를 먹는 것이 좋다. 단, 좋은 지방도 칼로리가 높으므로 많이 섭취하면 비만하게 된다는 점은 알아둬야 한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2006-02-1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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