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오싹 공포체험…여기 가보세요

오싹오싹 공포체험…여기 가보세요

입력 2004-08-12 00:00
수정 2004-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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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어지간한 공포물에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다.아무리 무서워 보여도 ‘가짜’라는 생각을 먼저 하는 데다 직접 보고 만질 수 없는 허무함을 느끼기 때문이다.그래서 허무하지않은 ‘공포카페’가 뜬다.여름의 끝물에 선 지금,재미가 더해진 무서움을 느낄 수 있는 장소들을 소개한다.

이기철 최여경 나길회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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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봐…, 무섭지 않아?" 분장카페 해열제에…
"날 봐…, 무섭지 않아?" 분장카페 해열제에… "날 봐…, 무섭지 않아?" 분장카페 해열제에서는 마녀, 드라큐라등 공포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다.


난 귀신, 넌 마녀… 분장카페

“니 얼굴이 더 무서워.”

친구들에게 분위기 한껏 잡아 ‘납량특집용’ 얘기를 해줘도 돌아오는 답이란 겨우 이 정도다.

그렇다면 정말 무서운 얼굴을 보여주는 건 어떨까.신촌의 분장 카페 ‘해열제’에서는 원하는 공포 캐릭터로 변신해 음악과 술을 즐길 수 있다.원하는 의상을 고르고 단 5분이면 OK.전문 분장사들이 대기하고 있어 솜씨는 의심할 필요 없다.



사계절 내내 손님이 끊이지 않지만 특히 여름에 공포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친구들과 이곳을 찾아 마녀 분장을 한 김지혜(19)양은 “짜증나는 여름에 독특한 분위기를 찾아 왔다.”며 “크게 부담되지 않는 돈으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좋다.”며 적극 추천했다.함께 온 김진경(19)양은 “평범하게 술마시는 게 싫을 때 오면 좋을 것 같다.며 “여름이 다 가기 전에 또 한번 오고 싶다.”고 말했다.

분장비는 음료 값과 별도로 5000원을 받는다.귀신 분장 외에도 공주,월매 등 다양한 캐릭터가 준비돼 있다.신촌 현대백화점 건너편 도미노피자 옆 골목으로 쭉 따라 내려가면 왼쪽 편에 자리잡고 있다.02-332-8955.

으스스 ‘귀곡산장’

도심에서 벗어나면 분장에 공포와 스릴이 더해진다.경기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근처의 ‘귀곡산장’에서는 귀신 분장뿐만 아니라 담력 테스트(15일까지)등을 체험할 수 있다.이곳은 이홍렬이 출연해 인기를 모았던 같은 이름의 코미디 프로그램의 촬영지이기도 하다.으스스한 분위기에 자연과 함께 쉴 수 있는 기회는 보너스FMF 누릴 수 있다.

숙박 시설 뿐만 아니라 카페도 있어 하루 머물 여유 없는 이들은 당일치기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펜션 이용요금은 성수기(8월말까지)의 경우 2인용 7만∼8만원,5인용은 13만∼14만원이다.031-582-8789.

주르륵 ‘흡혈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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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칵테일 페스티벌
호러칵테일 페스티벌 호러칵테일 페스티벌
여의도 63빌딩 스카이파크에서 ‘호러칵테일 페스티벌’이 14∼31일 열린다.흡혈귀 백작 드라큘라의 복장을 한 종업원들이 소름 끼치는 이름의 칵테일을 서빙한다.냉방은 강하고,실내 불빛은 약해 분위기는 한층 으스스하다.

대표적인 칵테일로는 ‘드라큘라’가 있다.레드 와인과 스카치 위스키를 섞어 제조한 것으로,드라큘라를 마실 때는 피가 흘러내리듯 붉은 빛의 와인이 입술가로 흘러내리게 마시는 것이 요령.

진과 럼을 기본으로 삼아 트리플섹과 라임주스를 첨가해 만든 ‘리틀 데블’은 씁쓸한 맛에 독한 것이 특징이다.한 마을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은 같은 이름의 외국 영화에서 따왔다.‘원샷’하는 순간 한여름의 무더위를 바로 잊을 수 있다.

폭탄주 원조설의 한 주인공인 ‘보일러맨’도 등장했다.맥주에 보드카를 탔으며,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인들이 쉴 때 전쟁의 공포심을 이겨내기 위해 마신 칵테일이다.원샷하는 우리의 폭탄주와는 달리 조금씩 천천히 마셔야 한다.너무나 독한 탓이다.

‘허리케인 넘버 스리’도 무지막지하다.버븐 위스키의 달콤한 맛과 박하맛이 어울려 시원한 맛이 난다. 허리케인처럼 한꺼번에 마시면 가슴이 상쾌해진다.

칵테일은 모두 1만 2000원.문의 (02)789-5904.

오늘 괴물 곗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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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속에 뛰어든 듯한 오싹함을 맛볼 …
공포영화 속에 뛰어든 듯한 오싹함을 맛볼 … 공포영화 속에 뛰어든 듯한 오싹함을 맛볼 수 있는 호러우드.
영화 속의 공포와 만나는 ‘공포파티’도 특별하다.‘호러우드(Horrorwood=Horror+Hollywood)’,할리우드 특수효과 제작사(미라지엔터테인먼트)가 1999년부터 세계순회 공연중 국내에 첫 소개되는 이벤트다.

고전 캐릭터 드라큘라부터 1990년대 최고의 공포 캐릭터로 인정받는 고스트페이스(영화 ‘스크림’의 살인마)까지 공포영화 캐릭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관객들은 공포영화 전문 영화감독의 알 수 없는 죽음을 좇아 미로로 꾸민 16개 방을 헤맨다.낯익은 영화를 배경으로 꾸민 각각의 방에는 드라큘라,프랑켄슈타인,‘헬레이저’의 핀헤드,‘나이트메어’의 프레디,중국산 강시 등 공포 캐릭터들이 기다리고 있다.한국 공연에서는 주최측의 특별요청으로 처녀귀신도 등장한다.

움직이는 바닥,전기의자에 앉아 괴로워하는 사람,소리없이 공중에 뜨는 시체 등 각종 특수효과도 준비했다.

또 이벤트 카페 ‘호러우드 모니터 스튜디오’에서는 식음료를 즐기며 고전 공포영화의 대표적인 장면도 보고,공포 캐릭터 인형과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마네킹처럼 굳어있던 캐릭터들이 갑자기 달려드는,예상치 못한 공포가 곳곳에 숨어있으니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한다.

해외에선 기절하거나 그 자리에서 ‘실례’를 한 경우도 있었다 한다.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노약자나 임산부,심약자 등은 관람할 수 없다.

명동 밀리오레 8·9층.매일 오후 1시부터 밤 11시까지.내년 1월까지 계속된다.
2004-08-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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