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네~ 이 얼굴] ‘사랑도 통역이…‘ 빌 머레이

[눈에 띄네~ 이 얼굴] ‘사랑도 통역이…‘ 빌 머레이

입력 2004-02-20 00:00
수정 2004-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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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개봉하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는 짧지만 오래 기억될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다.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절제된 감정의 선을 중심으로 영화를 이어간다.당연히 대사가 적고 짧아 표정연기가 영화를 좌지우지한다.밥 해리스와 샬롯 역의 빌 머레이와 스칼렛 요한슨의 비중이 그만큼 높다.

그중 소피아 코폴라 감독이 각본을 쓸 때부터 염두에 뒀다는 밥 해리스 역의 빌 머레이의 연기는 압권이다.호텔 바에서 술 마시다 자기를 알아본 팬들의 질문에 “네.”“친구들 만나러.”등 건성으로 대답할 때나 “좀 다르게 살고 싶다.”라고 아내에게 말할 때의 우수어린 표정과 섬세한 내면 심리 연기는 돋보인다.또 위스키 CF촬영,샬롯의 친구들과 노래방에서 즐기는 장면 등에서는 예의 코믹함을 가미하면서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다.그의 역할에 힘입어 ‘군중 속의 고독’과 ‘침묵 속의 교감’이라는 영화의 이미지도 잘 살아난다.이런 열연으로 그는 25년 배우생활에서 최고의 영광을 누리고 있다.‘사랑도‘ 한편으로 올 골든 글로브 및 뉴욕비평가협회,LA비평가협회,전미비평가협회 등 각종 비평가상에서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것.이제 남은 관심은 새달 1일 오전(한국시간) 거행될 제76회 아카데미가 그에게 ‘남우주연상’을 줄지 여부다.

이종수기자 vielee@˝

2004-02-2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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