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인사청탁과의 전쟁’/김정태행장 “청탁하면 불이익”

국민은행 ‘인사청탁과의 전쟁’/김정태행장 “청탁하면 불이익”

입력 2004-02-03 00:00
수정 2004-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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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김정태(金正泰·사진) 행장이 ‘인사청탁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김 행장은 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가진 월례조회에서 “아직도 인사청탁을 하면 통한다고 생각하는 직원들이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인사청탁과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지난주 말 사회 고위층으로부터 한 직원을 뉴욕지점장으로 발령내 달라는 청탁을 받았다가 거절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그 직원이 뉴욕 지점장 1번 후보로 올라오면 그 자리에서 지워버리겠다.”고 공언하고 “가만히 있으면 될 것을,오히려 청탁하는 바람에 (후보에서) 배제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토록 인사청탁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는 데도 지난주 임원·팀장인사에서 청탁한 사람이 7∼8명에 이른다.”며 “그동안은 청탁대상자가 실무 결재라인을 통과했을 경우 그냥 놔뒀지만 앞으로는 어느 자리로 가든지 반드시 청탁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앞서 지난달 28일 성과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직원의 연봉을 깎는 내용을 담은 ‘성과및 능력주의 인사관리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 2회 실시되는 직원평가에서 ‘불량’으로 판정받은 직원의 직위는 ‘업무추진역→상담역→대기→명령휴직’으로 하향 조정된다.단계별로 상급자는 연봉의 13∼78%를,팀원급은 15∼82%를 받는 등 감봉조치를 받는다.

한편 노조는 이에 반발,본점 로비에서 항의농성을 벌이고 있다.노조 관계자는 “인사평가에 사측의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크며 직원들은 상시적인 고용불안에 시달리게 된다.”면서 “명예퇴직 신청접수 마감을 앞두고 사측이 직원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2004-02-0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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