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대응 배경·전망/檢 6차례 진입시도… 강제집행 ‘포기’

신중대응 배경·전망/檢 6차례 진입시도… 강제집행 ‘포기’

입력 2004-02-02 00:00
수정 2004-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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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 의원 영장 집행이 시도된 1일 검찰은 하루종일 긴장의 연속이었다.검찰은 민주당측의 반발에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고,대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 신상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영장은 집행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야간인데다 불상사가 우려돼 밤에는 강제집행에 나서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 차장은 한 의원의 영장심사 출석 여부가 불투명하던 30일 밤에도 “구인장은 발부받은 상태지만 집행은 하지 않고,출석 의사만 확인할 계획”이라고 언급한데 이어 31일 오전 검사와 수사관을 보냈으나,당직자를 통해 불출석 의사를 통보받고 발길을 돌렸다.영장집행에 나선 1일 서영제 검사장과 신 3차장검사는 시간마다 수사책임자인 채동욱 특수2부장과 통화하며 진행 상황과 구속영장 집행 가능 여부 등을 점검했다.채 부장도 일찌감치 출근,현장에 파견된 기원섭 수사2과장 등 현장 책임자들로부터 시시각각 보고를 받으면서 상황을 챙겼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정치권 반발에 “솔직히 위축된다.”고 털어놓았다.그러나 편파 및 표적수사란 지적에는 단호했다.그는 “(비리 혐의가)나오는데 어떡할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자금을 수사하는 것은 한 의원을 겨냥한 것이란 지적도 일축했다.안 부장은 “경선자금이든 대선자금이든 그것은 우리가 알 바 아니다.”면서 “검찰은 기업체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을 문제삼을 뿐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 박상규 의원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반드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이 대우건설로부터 2001년 봄에 2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 당시 자신의 계좌에서 일부 자금이 당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자신이 유용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기 위해 시점을 속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2000년 2월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실패의 ‘악몽’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한 표정이었다.당시 검찰은 언론문건 사건 등에 연루된 정 의원에 대해 수차례 영장집행을 시도하다 실패,전격적으로 지휘부가경질되는 수모를 당했다.

박홍환 강충식기자
2004-02-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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