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단체들 “日 우경화 증거”

국내단체들 “日 우경화 증거”

입력 2004-01-03 00:00
수정 2004-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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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민단체와 네티즌들이 새해 첫날 야스쿠니 신사를 기습 참배한 고이즈미 일본 총리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김재근 부회장은 “일본의 야욕으로 큰 고초를 겪은 피해자가 아직도 고통 속에서 사는데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신사를 참배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못 할 일”이라면서 “이런 일이 되풀이될 때마다 강력하게 항의해도 ‘소 귀에 경 읽기’에 그치니 정부가 나서서 해묵은 한·일 과거사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강주혜 부장은 “새해 벽두부터 총리가 신사를 참배한 것은 지난해 유사법제를 통과시킨 일본이 우경화되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과거를 속죄하지도 않고 야금야금 군대를 부활시키는 최근 일본의 움직임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활빈단 홍정식 단장은 2일 서울 종로1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길에서 때밀이 수건을 들고 고이즈미 총리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열었다.그는 “우리 정부가 나서서 재발방지 약속을 받지 않는다면,일본 총리가 신사참배를 강행하는 것이연례행사로 굳어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네티즌 ‘f5189g’는 “우리 정부가 아무리 항의해도 극우파가 역사를 왜곡하고,총리가 신사를 참배하는 등 일본은 꿈쩍하지도 않았다.”면서 “오히려 가장 무서운 침묵으로 항의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네티즌 ‘초딩’은 “일본 총리도 문제지만,50년이 넘도록 국내 친일파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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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기자 anne02@
2004-01-0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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