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현대가(家) 기업간의 얽히고 설킨 관계가 관심이 되고 있다.
범(汎)현대 기업들의 줄서기 조짐이 엿보이면서 앞으로 선긋기가 더 분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KCC가 현대그룹 인수에 나서면서 지난 5월 말 13만 6000원에 달했던 주가가 지난달 19일 8만 1300원으로 추락했다.대주주의 뜻에 따라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었다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된 탓이다.
KCC는 주가부양으로 맞섰다.손을 내민 곳은 현대중공업과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큰아들 고 몽필씨의 두 딸 은희,유희씨가 대주주로 있는 동서산업.현대삼호중공업은 1.16%,현대미포조선 0.11%,동서산업은 1.02% 등 모두 2.29%를 매입했다.
KCC는 관계가 돈독한 기업들에만 주식매입을 요청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현대중공업의 KCC협조설이 이를 뒷받침한다.물론 현대중공업은 미포조선 등의 유동성 처리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부인했다.
KCC가 최근 현대차 지분을 1.02%에서 1% 이하로 줄였다는 얘기도 있다.지분이 적은 만큼 현대차는 KCC에 아쉬울 게 없다.반면 KCC는 현대차에 약자다.현대차가 자동차용 페인트와 유리의 최대 납품처이다.
따라서 KCC는 현대차와의 일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경영권 분쟁에 현대차를 끌어들이지 말라.’고 KCC에 경고성(?) 발언을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심정적으로 현대그룹에 동정적이라는 소문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정서를 감안,경영권 분쟁에서 엄정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현대백화점 등 다른 기업들도 중립을 지키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입장에서도 무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선박용 특수도료나 유리,단열재 등 자재를 KCC로부터 많이 구입하기 때문이다.문제는 현대중공업의 경우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이 10.8%로 지분이 적어 2대주주인 KCC(8.145% 보유)의 협조 없이는 외국계 기업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될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범(汎)현대 기업들의 줄서기 조짐이 엿보이면서 앞으로 선긋기가 더 분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KCC가 현대그룹 인수에 나서면서 지난 5월 말 13만 6000원에 달했던 주가가 지난달 19일 8만 1300원으로 추락했다.대주주의 뜻에 따라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었다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된 탓이다.
KCC는 주가부양으로 맞섰다.손을 내민 곳은 현대중공업과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큰아들 고 몽필씨의 두 딸 은희,유희씨가 대주주로 있는 동서산업.현대삼호중공업은 1.16%,현대미포조선 0.11%,동서산업은 1.02% 등 모두 2.29%를 매입했다.
KCC는 관계가 돈독한 기업들에만 주식매입을 요청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현대중공업의 KCC협조설이 이를 뒷받침한다.물론 현대중공업은 미포조선 등의 유동성 처리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부인했다.
KCC가 최근 현대차 지분을 1.02%에서 1% 이하로 줄였다는 얘기도 있다.지분이 적은 만큼 현대차는 KCC에 아쉬울 게 없다.반면 KCC는 현대차에 약자다.현대차가 자동차용 페인트와 유리의 최대 납품처이다.
따라서 KCC는 현대차와의 일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경영권 분쟁에 현대차를 끌어들이지 말라.’고 KCC에 경고성(?) 발언을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심정적으로 현대그룹에 동정적이라는 소문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정서를 감안,경영권 분쟁에서 엄정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현대백화점 등 다른 기업들도 중립을 지키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입장에서도 무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선박용 특수도료나 유리,단열재 등 자재를 KCC로부터 많이 구입하기 때문이다.문제는 현대중공업의 경우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이 10.8%로 지분이 적어 2대주주인 KCC(8.145% 보유)의 협조 없이는 외국계 기업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될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2003-12-1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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