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후세인이 부시에게’ 가상편지/“당신은 ‘멍청한 전쟁’ 준비… 우리가 승리”

NYT ‘후세인이 부시에게’ 가상편지/“당신은 ‘멍청한 전쟁’ 준비… 우리가 승리”

입력 2003-11-29 00:00
수정 2003-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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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미국 뉴욕 타임스에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가 실렸다.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사진)이 작성한 가상 편지.‘티크리티에서 온 편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프리드먼은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에 대한 조소섞인 비판과 함께 전쟁에서 결국 패할 것이라는 경고를 띄웠다.다음은 그 요약.

친애하는 부시에게.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당신은 이슬람 내에서 거대한 문명전쟁을 촉발시켰다.당신은 내가 이번 전쟁을 철저하게 준비했다는 것을 깨달았겠지.나는 대량살상무기도 모조리 없애고 폭발물도 숨겼고 지하망도 다 구축해놨다.신이 터키 의회를 축복할 것이다.터키가 이라크 파병을 거부해 당신 군대가 남쪽에서만 치고올라와 내 부하들은 지하로 숨어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우리는 미치광이들이 아니다.컴퓨터 회사 IBM처럼 사업계획을 갖고 이를 실행해 왔다.먼저 유엔,적십자를 없애고 석유 수송관을 공격했네.다음 이라크에 군대를 보냈거나 보낼 국가들을 공격했고 이제 당신과 손잡은 이라크인들을손볼 차례다.우리는 사우디,예멘,시리아에서 온 이슬람 무장세력과 접촉을 해왔고 이들이 자살폭탄 차량을 몰았다.자폭테러 자원자들은 넘치고 좋은 목표물도 너무 많다.

나는 이번 전쟁에서 우리가 당신들을 무찌른다면 중동에서의 당신 나라의 문화,정치,경제적 영향력은 영원히 사라지리라 믿는다.나는 기분이 상당히 괜찮다.사람들은 미국인들이 아랍인들을 뭉개고 석유를 훔치러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 때문에 나나 빈 라덴 같은 잔인한 지도자들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냉전만큼 큰 전쟁을 시작했다.이 전쟁에서 이기려면 사회 전체를 움직여야 하는데 미국방부는 지금 철군을 이야기하고 있다.우리를 이기려면 유럽과 일본에 있는 군인을 이곳에 투입해야 한다.나는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다.당신이 적은 군대로 희생없이 단기간에 끝낸다는 ‘멍청한 전쟁’을 준비했기 때문이지.하지만 그런 식으론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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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숙기자 alex@
2003-11-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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