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의류 3개 품목 수입제한

美, 中의류 3개 품목 수입제한

입력 2003-11-20 00:00
수정 2003-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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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베이징 오일만 특파원|미국이 중국산 섬유류 3개품목에 수입제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하자 중국이 대미 구매사절단 파견을 취소하기로 하는 등 미·중 무역마찰이 확산될 조짐이다.

미 상무부는 18일(현지시간) 중국산 니트류 직물과 브래지어,남성용 실내복 등 3개 품목의 연간 수입증가율을 7.5%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랜드 앨도너스 상무부 국제담당 차관은 “수입제한은 중국과의 협의를 거친 뒤 실시될 것이며,이번 조치는 클린턴 행정부 당시 중국과 맺은 무역협정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정은 미국이 ‘민감한’ 중국산 품목의 수입 증가율을 연 7.5%로 제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수입철강에 대한 관세부과(세이프가드)처럼 이번 결정도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여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파고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기 위해 랴오샤오치(廖曉淇) 상무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구매사절단을 미국에 파견하려던 당초 일정을 전격 취소하는등 정면으로 맞설 태세를 보였다.

이 구매사절단은 다음달 초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방미를 앞두고 대미 무역흑자를 해소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성의를 보이기 위해 파견하려 했던 대규모 구매사절단의 일부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섬유류 수출은 31억달러로 2001년보다 63%나 급증했다.올해 섬유류 수출은 이미 32억달러를 넘어섰으며,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폭은 나라별 사상 최대치인 13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미 의회에서는 위안화를 평가절상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중국산 모든 섬유류에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갭,JC페니,탤보트 등을 대표하는 미 소매업협회(NRF)는 소비자 판매가격을 올릴 수입제한 조치보다 미 섬유업자들의 경쟁력을 제고시킬 세금구제 등의 직접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철강관세 부과가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웨스트 버지니아 등지의 유권자를 겨냥한 대선용이었던 것처럼 이번 조치도 노스 캐롤라이나 등 남부 섬유지역의 ‘표밭’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부시 행정부로서는 의회의 압력을 비켜가면서 중국에는 무역전쟁에 나서기에 앞서 각종 무역장벽을 제거하는 데 중국이 적극 협력해야 한다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밀리켄 등 미 섬유업계는 중국산 직물류의 급증으로 피해를 늘고 있다며 부시 행정부에 ‘일시적 구제조치’를 요청했다.

엘리자베스 돌 노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등은 남부지역의 섬유업계가 중국산 섬유류 때문에 일자리를 잃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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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p@
2003-11-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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