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임투표 시기 바꾸자면 바꿀것”盧대통령, 싱가포르 회견

“재신임투표 시기 바꾸자면 바꿀것”盧대통령, 싱가포르 회견

입력 2003-10-24 00:00
수정 2003-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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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곽태헌특파원|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재신임 국민투표와 관련,“(야당에서)재신임 국민투표 시기를 바꾸자고 하면 바꿀 것”이라고 탄력적인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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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은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에서 기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4당 대표들과 만나)재신임 투표문제를 꺼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꺼내면 되도록이면 약속대로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또 “대통령선거 자금을 밝히라고 하는데,나만 밝히면 끝나는 것인가.”라면서 “대선자금을 밝히는 문제를 의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노 대통령은 재신임 투표와 정치자금 문제를 일괄타결하려는 방안을 추진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청와대는 과거 정치자금 고해성사 후 이를 사면하는 특별법 제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관련,“북핵문제가 잘 풀리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한·미간에 갈등이 없어야 한다.”면서 “돈독한 협력관계로 가는 게 훨씬 유리하다.”고 한·미 동맹관계를 역설했다.이어 “북핵문제는 국내외 모든 문제를 합친 것보다 중요한 문제”라며 “어떤 일을 먼저하거나 서로 충돌될 때 모든 문제에 우선해 북핵문제 해결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은 전혀 엉뚱하게 받았지만 미국은 북핵 해결과 관련해 (북한의 안전보장을 문서로 해준다는)상당히 진전된 내용을 제의했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관련,“농업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FTA 흐름에는 과감하게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일부 집단의 반대가 있더라도 대화로 조정해 세계 속에서 낙오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개방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tiger@
2003-10-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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