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곽태헌특파원|20일 태국 방콕에서 1시간여 동안 열린 한·미 조찬 정상회담은 한국의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 때문인지 분위기가 좋았다.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한 것은 지난 5월에 이어 5개월만이다.
●북핵 평화적 해결 돌파구 될까
부시 대통령이 “다자틀 내에서 북한의 체제안전보장을 문서로 해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의미는 작지 않다.
파월 국무장관이 지난 10일 “공개적이고 문서화된 방식이 될 것이며 다자가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부시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은 처음이다.특히 문서로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혀 의미가 있다.
부시 대통령이 평화적 북핵 해결을 위해 진전된 내용을 내놓아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이 다소 완화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지만,북한이 핵폐기에 진전을 보여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관건은 북한이 이런 제안을 수용할지에 달려 있다.그동안 북한은 ‘선(先) 체제안전보장,후(後) 핵폐기’를 주장해 왔다.북한은 미국과의 불가침조약 체결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이견해소가 과제다.부시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9일 회담을 통해 다자틀 내에서 안전보장을 하는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국의 역할도 주목된다.
●盧대통령 ‘부시화답'에 부담 덜듯
부시 대통령이 북핵문제에서 진전된 내용을 제시해 노 대통령은 이라크 파병결정에 따른 국내에서의 부담은 어느 정도 덜게됐다.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 파병하기로 한 결정은 한·미 동맹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만족을 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조찬에 들어가기 직전 예정에 없던 인사말을 통해 “오늘 미국의 친구이자 나의 친구인 노무현 대통령과 조찬을 하게 돼 영광”이라며 노 대통령에 대한 친근감과 이라크 파병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이어 “나는 인간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한다.”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인사말이 끝난 뒤에는 “연설을 잘했다.”는 말까지 했다.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서로 인사말을 먼저 하라고 권하는 등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면서 “회담은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부시 “미군감축 공식입장 아니다”
노 대통령은 요즘 미국 언론을 통해 주한미군 감축보도가 나오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도 털어놓았다.노 대통령은 “요즘 워싱턴(미국)의 언론에 주한미군 감군 문제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와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그 문제와 관련해)유출이 많이 되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워싱턴의 하급 관리들이 자기네들 생각을 함부로 얘기하는 것이지,미국 정부의 공식 결정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이어 “이런 문제에 결정을 내리는 것은 대통령인 나”라면서 “나는 이런 문제에 대해 무슨 결정을 내린 게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측은 테러에 대한 우려로 3000여명이 경호 등의 준비를 두달동안 했다고 한다.
tiger@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한 것은 지난 5월에 이어 5개월만이다.
●북핵 평화적 해결 돌파구 될까
부시 대통령이 “다자틀 내에서 북한의 체제안전보장을 문서로 해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의미는 작지 않다.
파월 국무장관이 지난 10일 “공개적이고 문서화된 방식이 될 것이며 다자가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부시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은 처음이다.특히 문서로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혀 의미가 있다.
부시 대통령이 평화적 북핵 해결을 위해 진전된 내용을 내놓아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이 다소 완화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지만,북한이 핵폐기에 진전을 보여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관건은 북한이 이런 제안을 수용할지에 달려 있다.그동안 북한은 ‘선(先) 체제안전보장,후(後) 핵폐기’를 주장해 왔다.북한은 미국과의 불가침조약 체결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이견해소가 과제다.부시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9일 회담을 통해 다자틀 내에서 안전보장을 하는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국의 역할도 주목된다.
●盧대통령 ‘부시화답'에 부담 덜듯
부시 대통령이 북핵문제에서 진전된 내용을 제시해 노 대통령은 이라크 파병결정에 따른 국내에서의 부담은 어느 정도 덜게됐다.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 파병하기로 한 결정은 한·미 동맹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만족을 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조찬에 들어가기 직전 예정에 없던 인사말을 통해 “오늘 미국의 친구이자 나의 친구인 노무현 대통령과 조찬을 하게 돼 영광”이라며 노 대통령에 대한 친근감과 이라크 파병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이어 “나는 인간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한다.”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인사말이 끝난 뒤에는 “연설을 잘했다.”는 말까지 했다.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서로 인사말을 먼저 하라고 권하는 등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면서 “회담은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부시 “미군감축 공식입장 아니다”
노 대통령은 요즘 미국 언론을 통해 주한미군 감축보도가 나오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도 털어놓았다.노 대통령은 “요즘 워싱턴(미국)의 언론에 주한미군 감군 문제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와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그 문제와 관련해)유출이 많이 되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워싱턴의 하급 관리들이 자기네들 생각을 함부로 얘기하는 것이지,미국 정부의 공식 결정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이어 “이런 문제에 결정을 내리는 것은 대통령인 나”라면서 “나는 이런 문제에 대해 무슨 결정을 내린 게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측은 테러에 대한 우려로 3000여명이 경호 등의 준비를 두달동안 했다고 한다.
tiger@
2003-10-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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