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화폐·유가증권 위조 급증/98년 1장… 올들어 7만5716장

외국화폐·유가증권 위조 급증/98년 1장… 올들어 7만5716장

입력 2003-10-07 00:00
수정 2003-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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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나 수표,채권을 위·변조해 유통시키려는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특히 외국 화폐나 수표·채권을 위·변조하려는 시도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세관은 275조원어치라는 천문학적 규모의 미국 위조 채권·금화를 밀반입하려던 이모(62·여)씨를 수배했다.4일 부산 사상경찰서는 위조된 100만달러짜리 미화 800장 등 9600억원어치의 위조 미국 화폐를 유통시키려 한 주모(46)씨 등 4명을 검거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외국 화폐 및 증권·채권 위조 적발 규모는 지난 98년에는 1장에 불과했지만 2001년에는 453장,지난해 1만 841장,올해에는 8월 말 현재 7만 5716장으로 급증하고 있다.

국내 통화의 위조도 늘고 있는 추세다.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올 상반기 국내에서 발견된 위·변조 지폐는 616종에 1931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3종 1142장보다 종류는 3배,수량은 69.1% 늘어났다.경찰에 붙잡힌 국내·외 통화 위조사범도 7월 말 현재 2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명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외국 통화와 유가증권을위·변조하는 전문조직의 활동이 활발해졌고,컴퓨터의 보급으로 위·변조가 한결 쉬워진 것을 이유로 꼽고 있다.

관세청 조사총괄과 관계자는 “예전에는 일반 여행객들이 소규모로 위조된 외국 지폐나 수표를 갖고 들어오다 적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필리핀 등에서 활동하는 전문조직이 위·변조를 하면서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2003-10-0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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