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황성기특파원|“엔화 움직임이 가파르다.비정상적으로 움직이면 적절한 때 단호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
취임 1주일이 갓 지난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이 1일 국회에서 밝힌 엔고(高) 대처방침이다.뿐만 아니다.정부 대변인격인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도 같은 요지의 발언으로 지원사격을 했다.환율을 쥐락펴락하는 일선 사령관인 미조구치 재무관은 뉴욕에서 실시된 위탁개입을 시인했다.전에 없던 일이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전날보다 1엔가량 떨어진 111엔 전반대에서 움직였다.
●110엔 라인을 지켜라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9월30일 도쿄에 이어 런던,뉴욕에서 시간차 시장개입을 단행했다.엔이 오를 만하면 개입해 환율을 떨어뜨리고,다시 달러 약세로 엔 사기가 강해지면 개입하는 바람에 110∼112엔에서 환율이 출렁였다.
뉴욕에서는 연방준비은행에 위탁개입마저 실시했다.위탁개입이란 외국 중앙은행과 협조하는 공동개입과는 달리 단독으로 외국 시장에 개입할 때 해당국 은행에 맡기는 것을 말한다.
일본이 위탁개입을 실시하기는 1년3개월 만이다.사정이 어지간히 급한 탓도 있으나 110엔이 데드라인임을 미국과 유럽에 과시하기 위한 측면도 있는 개입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올들어 9월까지 13조 4828억엔,9월 한 달만 시장개입에 4조 4573억엔의 거액을 쏟아부었어도 엔고 흐름이 저지되지 않는 점이다.지난달 20일 선진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일본의 시장개입 자제를 촉구하면서 이런 흐름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일본의 시장개입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전망속에 엔 사기가 가속화된 것이다.
미국과 유럽의 자제 주문에도 불구하고 30일 이뤄진 3대 외환시장 개입은 그래서 필요하면 개입하겠다는 일본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비명 지르는 수출기업
1달러=115엔을 평균적인 채산 환율로 정했던 수출기업들로서는 110엔대의 엔고는 직격탄이다.
일본 정부도 이런 기업들의 사정을 감안해 올초 엔화 방어선을 115엔으로 설정,시장개입에 나서 116∼120엔대에서 엔화를 지켜냈으나 9월 중순들어 맥없이 방어선이 무너진 것이다.
세계적으로 사업을전개하고 있는 대기업들은 몇개월 앞까지 환율을 고정시켜 운용하고 있어 당분간은 엔고 리스크를 막을 수 있으나 연말까지 엔고 흐름이 계속될 경우 비명이 터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대비 105엔까지 간다
엔고는 경제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맡고 있는 대형 제조업에는 악재 중 악재다.주가,경기지수 등에 청신호가 켜진 지금 모처럼의 경제회생 기회를 살리려는 일본 정부로서는 110엔 방어를 위한 개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05엔까지의 엔고를 예측하는 전문가도 있다.재무관을 지낸 사카기바라 에이스케 게이오대 교수는 지난달 26일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엔고는)일본 경제의 기초체력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110엔대에서 개입을 해도 소용이 없으며 105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marry01@
취임 1주일이 갓 지난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이 1일 국회에서 밝힌 엔고(高) 대처방침이다.뿐만 아니다.정부 대변인격인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도 같은 요지의 발언으로 지원사격을 했다.환율을 쥐락펴락하는 일선 사령관인 미조구치 재무관은 뉴욕에서 실시된 위탁개입을 시인했다.전에 없던 일이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전날보다 1엔가량 떨어진 111엔 전반대에서 움직였다.
●110엔 라인을 지켜라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9월30일 도쿄에 이어 런던,뉴욕에서 시간차 시장개입을 단행했다.엔이 오를 만하면 개입해 환율을 떨어뜨리고,다시 달러 약세로 엔 사기가 강해지면 개입하는 바람에 110∼112엔에서 환율이 출렁였다.
뉴욕에서는 연방준비은행에 위탁개입마저 실시했다.위탁개입이란 외국 중앙은행과 협조하는 공동개입과는 달리 단독으로 외국 시장에 개입할 때 해당국 은행에 맡기는 것을 말한다.
일본이 위탁개입을 실시하기는 1년3개월 만이다.사정이 어지간히 급한 탓도 있으나 110엔이 데드라인임을 미국과 유럽에 과시하기 위한 측면도 있는 개입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올들어 9월까지 13조 4828억엔,9월 한 달만 시장개입에 4조 4573억엔의 거액을 쏟아부었어도 엔고 흐름이 저지되지 않는 점이다.지난달 20일 선진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일본의 시장개입 자제를 촉구하면서 이런 흐름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일본의 시장개입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전망속에 엔 사기가 가속화된 것이다.
미국과 유럽의 자제 주문에도 불구하고 30일 이뤄진 3대 외환시장 개입은 그래서 필요하면 개입하겠다는 일본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비명 지르는 수출기업
1달러=115엔을 평균적인 채산 환율로 정했던 수출기업들로서는 110엔대의 엔고는 직격탄이다.
일본 정부도 이런 기업들의 사정을 감안해 올초 엔화 방어선을 115엔으로 설정,시장개입에 나서 116∼120엔대에서 엔화를 지켜냈으나 9월 중순들어 맥없이 방어선이 무너진 것이다.
세계적으로 사업을전개하고 있는 대기업들은 몇개월 앞까지 환율을 고정시켜 운용하고 있어 당분간은 엔고 리스크를 막을 수 있으나 연말까지 엔고 흐름이 계속될 경우 비명이 터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대비 105엔까지 간다
엔고는 경제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맡고 있는 대형 제조업에는 악재 중 악재다.주가,경기지수 등에 청신호가 켜진 지금 모처럼의 경제회생 기회를 살리려는 일본 정부로서는 110엔 방어를 위한 개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05엔까지의 엔고를 예측하는 전문가도 있다.재무관을 지낸 사카기바라 에이스케 게이오대 교수는 지난달 26일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엔고는)일본 경제의 기초체력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110엔대에서 개입을 해도 소용이 없으며 105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marry01@
2003-10-0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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