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아프고 가슴 답답하다고? 엄마 명절증후군 아닐까

머리 아프고 가슴 답답하다고? 엄마 명절증후군 아닐까

입력 2003-09-08 00:00
수정 2003-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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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면 적지 않은 주부들이 두통과 가슴이 짓눌리는 답답함,소화불량,손발 마비,가슴 두근거림을 호소한다.명절때 겪을 정신적,육체적 부담감 때문에 생기는 ‘명절 증후군’이다.특히 명절 증후군으로 나타나는 위경련과 우울증은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어서 세심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위경련과 우울증을 중심으로 명절 증후군의 특징과 대책을 살펴본다.

●위경련

위경련은 우리나라의 30∼40대 주부 20% 정도가 겪는 신경성 증상으로 스트레스와 정신적 긴장이 원인이다.힘든 가사 노동과 가족간의 갈등,폭식 등은 위통이나 위경련을 일으키기 쉬우며 방치하면 만성 질환으로 발전한다.위통이나 위경련,신경성 위장질환은 위가 과도하게 수축해 명치와 배꼽 사이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유발한다.식은땀을 흘리거나 호흡이 어려울 때도 있다.얼굴은 창백해지고 손발이 차며 먹지도 못한다.이런 경련이 몇 분 혹은 몇 시간동안 계속된다.증상이 나타나면 진경제를 이용해 경련을 멈추게 해야 한다.항콜린제인 진경제로는 알기론,스파몬,옥티란,듀스파타린 등 전문의약품과 처방전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부스코판 등도 있다.

●우울증

더러는 정상인도 명절때면 우울증을 보이나 평소 우울증을 앓는 주부들이 더 심하다.명절 증후군은 특정 기간에만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지만 우울증은 자연회복이 어렵다.예방을 위해서는 편한 마음,긍정적인 생각과 함께 어려운 목표나 과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도록 한다.증세가 2주일 이상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치료약은 선택적으로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와 항우울제가 보편적으로 이용되며 증상이 심한 경우 벤조다이아제핀 계열의 약을 함께 쓰기도 한다.

●명절 증후군의 극복

명절을 현실로 받아들이고,매사를 편하게 생각한다.나아가 명절을 시댁과의 갈등이나 불만을 푸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정신적 부담을 더는 방법이다.바쁘더라도 짬짬이 휴식을 취하며,심호흡이나 편한 자세로 굳은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가족의 배려도 중요하다.가사노동을 분담하는 것은 물론 남성 중심의 권위적 명절문화를 바꾸는 것도 주부 부담을 더는 방법이다.

■ 도움말 김선미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한창환 강동성심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2003-09-0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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