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北의 기습 테러” 진보단체 “北에 대한 결례”

보수단체 “北의 기습 테러” 진보단체 “北에 대한 결례”

입력 2003-08-26 00:00
수정 2003-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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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도중 발생한 북한 기자단과 보수단체 회원들의 충돌과 관련,진보·보수진영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북핵저지시민연대는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측의 기습 테러가 단순한 충돌로 비쳐져 안타깝다.”면서 “당시 기자회견은 유니버시아드 경기를 통해 북한의 인권탄압 실태를 나라 안팎에 알리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말했다.주권찾기시민모임 이기권 대표는 “조해녕 대구시장의 유감표명은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기 위한 조치였다고 판단하지만 향후 유사 사태에 소극적으로 나오면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인공기를 소각한 자유시민연대측도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는 북한측의 치밀한 사전 각본에 의한 것”이라면서 “애국단체 회원들의 기자회견을 마치 대회를 망치려 든 것처럼 악선전하는 것에 분노한다.”고 말했다.이들은 “대회 조직위원장의 유감표명은 주객이 전도된 처사로 폭력을 행사한 주동자들을 입건,수사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구·경북지역 6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통일유니버시아드시민연대와 민주노총,한국청년단체협의회 등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단체의 반북행위는 북측에 대한 모독이자 결례”라며 북측선수단과 응원단,대구 시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통일연대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과도한 반북이념을 가진 단체들의 정치적 계산이 깔린 행동”이라면서 “6자회담 등으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도적인 분쟁을 만들려는 움직임은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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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영기자 koohy@
2003-08-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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