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정복은 내 꿈의 서막일 뿐”한강 수계 주파한 조오련씨

“한강 정복은 내 꿈의 서막일 뿐”한강 수계 주파한 조오련씨

입력 2003-08-16 00:00
수정 2003-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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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제가 꼭 이뤄야 할 꿈이 있으며,이번의 한강 수계 정복은 그 서막에 불과합니다.”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53)씨가 전인미답의 한강 수계 230㎞를 수영으로 11일 만에 주파,광복절인 15일 오후 6시15분 수많은 시민과 관계자들의 환호 속에 서울 여의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지난 5일 북한강 최북단인 강원도 화천군 민통선 북방 10㎞ 지점의 비무장지대(DMZ)내 한강 수계에서 ‘대장정’을 시작한 조씨는 첫날 12㎞를 2시간9분 만에 헤엄쳐 평화의 댐에 이른 뒤 화천·춘천·의암·청평댐 구간을 거쳐 15일 오전 8시15분 팔당댐을 출발,10시간 만에 최종 목적지인 여의도 선착장에 도착했다.조씨가 주파한 한강 수계는 도면상으로는 연장 230㎞ 정도지만 수계가 구불구불한 데다 직진으로만 헤엄칠 수가 없어 실제로는 240∼250㎞에 이르는 코스로,수영 시간만 총 44시간이 소요됐다.특히 조씨의 이번 쾌거는 한 여름에도 강물의 온도가 2∼3도 밖에 안돼 체력 소모가 극심할 뿐 아니라 최근의 폭우로 유입된 부유물이 수영을 방해하는 악조건 속에 이뤄낸 것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른 것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아내를 잃고 방황했던 나와 두 아들은 물론 자신의 삶에 좌절한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숱한 악조건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힌 그는 “재정 후원 문제만 해결되면 체력을 보강해 중국 양쯔강 수계 3000㎞를 100일에 주파하는 세계 초유의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2003-08-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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