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금리인하 잇따를듯

은행 금리인하 잇따를듯

입력 2003-07-11 00:00
수정 2003-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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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인하로 우리은행이 가장 먼저 여·수신금리를 내린 가운데 은행권의 금리인하가 잇따를 전망이다.특히 시장금리에 민감한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은 빠른 시일내에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리은행은 10일 콜금리 인하에 따라 만기 1∼3개월인 단기 정기예금 금리를 11일부터 0.15∼0.25% 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여신 기준 금리도 1개월 미만의 경우 4.6%에서 4.35%로 0.25% 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이번주중 내부 검토를 거친 후 다음주 정기예금 금리를 내릴 방침이나 인하폭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하나은행 역시 금리 인하를 검토중이지만 전반적인 추이를 좀 더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은 시중금리에 민감한 MMDA 금리도 콜금리 인하폭(0.25%포인트)만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예금보험료와 지급준비금 0.4%의 비용을 감안하면 현 금리(3.5%안팎)로는 역마진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은행은 금리 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이 은행 고위 관계자는 “콜금리가 내렸는데도채권금리가 오르고 있어 당분간 시장상황을 보면서 금리인하를 결정하겠다.”면서 “한국은행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참여자로서 시장상황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른 금융계 관계자는 “카드채부담과 SK사태 등으로 자금조달이 절실한 일부 은행의 경우 비교적 조달금리가 싼 예금으로 비용을 마련하려 하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은행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 포인트 상승한 연 4.32%를 기록했다.



김유영기자
2003-07-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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