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인정하고 싶지않다”최병렬대표 발언 파문

“노무현 대통령 인정하고 싶지않다”최병렬대표 발언 파문

입력 2003-07-09 00:00
수정 2003-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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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8일 “노무현 대통령,제 상식 제 양심으로는 과연 이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인가,나는 솔직히 인정하고 싶지 않은 심정”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

최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경북도지부장 이·취임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6·25사변 이래 가장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과거의 위기 때는 돈 걱정은 해도 안보 걱정은 안했는데 지금은 안보도 위험하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표는 또 “국민의 고통을 가중시킨다면 야당이 나서 전 내각의 총해임건의안을 내고 투쟁할 수도 있다.”면서 “어떤 장관이든지 법을 고쳐달라고 하면 검토하겠으나 살아있는 법을 짓밟는 것은 방치하지 않고 그 다음날로 해임건의안을 내겠다.”고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17대 총선에서 과반수를 차지,국회 상임위원장직을 독식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최 대표는 “한국에는 여야 합의가 되지 않으면 법안이 처리되지 않는 비정상적 관행이 있는데 외국에는 다수당이 국회의 모든 위원장을 맡아 의사를 관철한다.”면서 “17대총선에서 승리,현재의 관행을 뜯어고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대통령이 방중(訪中)인데….”라며 발끈했다.문석호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야당 대표가 외교활동 중인 대통령을 흠집내고 국론분열적인 발언으로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있는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대선 패배가 구태정치 때문이었다며 자탄했던 한나라당이 과거 모습에 안주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비난했다.

파문이 일자 한나라당측은 “대통령 직분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었다.”며 “말 하나하나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현 위기에 대한 대처의지로 봐달라.”고 진화했다.

박정경기자 olive@
2003-07-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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