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얼굴 바꿔야” “난관 돌파 적임”/ 野 당권주자 합동토론회

“당 얼굴 바꿔야” “난관 돌파 적임”/ 野 당권주자 합동토론회

입력 2003-06-03 00:00
수정 2003-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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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표 경선이 다가오면서 당권 주자들의 설전도 치열해지고 있다.2일 당사에서 열린 광역의원 초청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주자들은 전례없는 공방을 벌였다.특히 그동안 집중 견제를 받아온 서청원 의원이 반격의 포문을 열기 시작,신경전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타깃은 서청원 의원

이날 다른 후보들의 비판 강도는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김덕룡 의원은 “시대 흐름을 외면해선 지지받을 수 없다는 게 지난 대선에서의 교훈이지만,이를 잊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당의 얼굴부터 바뀌어야 하는데 TV에 계속 나오던 얼굴이 또 나오면 당이 변했다고 생각을 하겠느냐.”고 서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강재섭 의원은 “지난 대선 일로 돌아가자.TV도 안보던 그 시절로 돌아가서 고통스럽던 그 때를 기억해야 한다.”면서 “아직도 대충 줄세우던 그런 시대로 돌아가려느냐.전당대회를 했는데도 맨날 보던 사람,60∼70살 되는 사람을 국민에게 보여줘서 되겠느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자 서청원 의원은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그간 선거에서 입만 열면 탈당하겠다던 사람,필패론을 주장했던 사람,집단지도체제에서 (공동 책임이 있으면서도) 갑자기 사표냈던 기회주의자 같은 사람들이 있다.”면서 “뒷짐지고 있던 사람보다는 내가 열심히 했다.서청원이 패배했지만 다시 한번 딛고 일어서라는 명령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목청을 높이며 맞받아쳤다.

●내가 바로 대표 적임자

최병렬 의원은 “(정치적으로 아무런) 욕심이 없다.17대 총선에서 원내1당을 만들어 다음 대선을 향해 힘있게 전진하는 모습을 만들고 난 뒤 정치를 떠나도 아무런 여한이 없다.”면서 “당이 난관을 돌파하는데 나를 써달라.형님 같은 위치에서 다른 경선주자들·당직자 등을 단합시킬 것”이라고 호소했다.이재오 의원은 “생활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구당 조직을 봉사조직으로 바꾸겠다.”면서 “한나라당의 변화를 느끼게 할 후보는 이재오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2003-06-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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