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차 비밀접촉서 송금요청

北, 3차 비밀접촉서 송금요청

입력 2003-06-02 00:00
수정 2003-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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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송호경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의 2000년 3월21일 중국 베이징 3차 비밀접촉에서 송 부위원장이 현대 대북사업의 대가로 경협자금을 요청했으며 이 자리에는 김보현 당시 국가정보원 대북전략국장(현 3차장)이 배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11면

이같은 사실은 현대의 대북 경협사업이 남북정상회담 합의의 선결조건으로 연계됐으며 당시 청와대가 현대의 대북사업을 보증하는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개입했음을 의미한다.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남북정상회담과 현대 대북사업이 예비접촉 과정에서 동시에 추진됐으며 5억달러 송금도 이에 대한 성사금이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특검팀은 출입국 기록을 통해 김 대북전략국장의 배석 사실을 확인했으며 예비접촉 특사였던 박 전 장관을 이번 주중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국민의 정부’와 현대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1일 “그해 3월21일 베이징 회동에서 송 부위원장이 현대 ‘경협사업’의 협조를 요청했으며 박 전 장관이 그 자리에서 수락했다.”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산업은행의 현대상선 대출 외압과 관련,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지난달 31일 구속,수감했다.특검팀은 지난 30일 소환 조사한 뒤 귀가시킨 정 현대아산 회장 등 핵심 수뇌부 3명을 금명간 재소환할 방침이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2003-06-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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