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죄인입니까”인천공항 사스 검역 군인들 곤욕

“우리가 죄인입니까”인천공항 사스 검역 군인들 곤욕

입력 2003-05-10 00:00
수정 2003-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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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검역을 위해 파견나온 우리가 죄인입니까.”

사스 검역업무 지원을 위해 인천공항에 파견된 군부대원 51명이 숙소에서 잇따라 쫓겨나는 등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사스 의심환자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온 승객들을 관찰하기 위해 사스 격리장소로 지정된 지도자육성재단 인천연수원에 하루 묵었지만 다음날 바로 짐을 챙겨야 했다.사스환자 격리장소로 제공할 수 없다는 연수원측과 인근 주민들의 강한 반발 때문이었다.

이어 이들은 공항신도시 A호텔에 투숙했지만 사스 검역을 하는 군인들이 숙박하고 있다는 사실이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하루만에 또 이삿짐을 옮겨야 했다.B호텔에서도 똑같은 이유로 하루만에 짐을 싸 지금은 C호텔에서 초조한 심경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이곳에서도 언제 쫓겨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들은 숙소로 갈 때는 검역 근무시 착용한 군복을 사복으로 갈아입는 등 마치 ‘007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주민들의 눈을 피해다니고 있다.또 식당도 제대로 가지 못한 채 숙소에서 식사를 시켜먹는등 감옥아닌 감옥생활을 하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2003-05-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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