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대란 고비 넘겼다

물류대란 고비 넘겼다

입력 2003-05-08 00:00
수정 2003-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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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의 파업으로 확산일로에 있던 물류대란이 7일 중대고비를 넘겼다.

전국운송하역노조가 엿새째 계속해온 포항지역 철강업체의 수송 봉쇄를 이날 하오 2시부터 해제해 철강 등 산업물류가 정상화되는 발판을 마련했다.화물연대는 수송봉쇄는 풀었지만 파업은 계속하면서 지부별로 철야 협상을 벌였다.

정부는 이날 화물연대의 파업과 관련,소규모 운송사업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화물차 운송사업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포항지역 철강업체,운송업체 대표들과 만나 성실히 협상하겠다는 다짐을 받고 수송봉쇄를 해제했다.이에 따라 포항 철강공단에서의 철강재 물류가 빠르게 정상을 되찾고 있다.포스코는 이날 오후 4시부터 화물연대소속이 아닌 화물차량 752대를 동원,제품 출하를 시작했다.

그러나 경남 창원의 한국철강 정문 등은 여전히 봉쇄돼 있고 8일 오전 6시를 시한으로 한 협상이 결렬되면 투쟁강도를 더 높이기로 해 완전 정상화를 장담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광양 연관단지,양산 코카콜라,당진 한보철강과 환영철강 등은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화물연대는 5월중 임단협 교섭,운임인상 교섭과 함께 진행할 경유가격과 도로비 등 직접비용 인하,지입제,다단계 알선 개선 등 요구조건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화물연대뿐 아니라 운송하역노조 전체를 포함한 물류 총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중앙청사에서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화물연대의 불법파업에 대해 엄중히 대처할 방침이지만,합리적 건의사항은 최대한 반영키로 했다.”고 밝혔다.화물연대의 파업이 대화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즉각 경찰력을 투입키로 했으며,주동자는 사법처리키로 방침을 정했다.

포항 황경근 김상화 조현석기자 shkim@
2003-05-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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