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투증권 美 푸르덴셜서 인수

현투증권 美 푸르덴셜서 인수

입력 2003-03-28 00:00
수정 2003-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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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투신증권과 현대투신운용이 미국계 금융그룹에 팔린다.

정부는 27일 미 종합금융사 푸르덴셜과 현투증권·투신운용 매각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현투증권 부실을 해소해주는 조건으로 인수대금은 5000억원대로 잠정 결정됐다.반면 해결돼야 할 현투증권 부실규모는 2조원이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지분 완전감자 불가피

푸르덴셜측은 현투증권 대주주지분 80%를 50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그러나 이 금액은 현투증권 부실해소를 위한 정부의 자금투입규모와 추가 부실여부에 따라 본계약에서 소폭 조정될 수 있다.공적자금을 투입할 금융감독위원회측은 현투증권 대주주지분에 대해서는 완전감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현투증권에 대한 현대계열 지분은 하이닉스 41.9%,현대증권 18.4% 등 69.1%에 이른다.

정부가 보유할 나머지 지분 20%는 매각완료 3년뒤부터 3년간 푸르덴셜측에 나눠판다.

●정상화 필요자금 2조4000억원대

업계는 현재 자본잠식이 1조4000억원에 달하는 현투증권의 정상화를위해 최소 필요자금이 2조4000억원대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투증권 매각대금 5000억원외에 추가로 2조원 가까운 자금을 메워야 한다는 얘기다.정부는 현투증권 부실에 책임을 지기로 한 현대증권을 매각,이를 충당한다는 입장이다.하지만 현재 시장상황에서 현대증권을 제 값에 팔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1조이상의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구조조정 신호탄 되나?

금감위 관계자는 “3년여를 끌어온 현투증권 매각협상이 타결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증권사 구조조정 문제도 수면위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했다.

문제는 공자금 투입규모 조율이라는 최대현안을 어떻게 넘겨 현투증권 매각 MOU를 본계약으로 구체화할지에 달려 있다.증권사 구조조정의 첫단추가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래저래 녹록지 않은 과정이 남아있는 셈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2003-03-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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