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서 봄으로 접어드는 이맘때는 일교차가 커 초겨울과 함께 연중 뇌졸중(중풍) 발병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다.아직 기온이 낮아 뇌혈관은 수축돼 있는데 활동량은 많아져 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우리나라에서 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뇌졸중의 발병 원인과 증상,치료 및 예방법 등을 살펴 본다.
●뇌졸중의 종류 ‘출혈성(뇌출혈)’과 ‘허혈성(뇌경색)’으로 구분한다.출혈성은 고혈압이나 뇌혈관 기형에 의한 뇌속 출혈과, 꽈리처럼 불거진 뇌동맥류에 의해 뇌를 둘러싸고 있는 지주막 아래에서 출혈이 일어나는 뇌지주막하 출혈로 나눈다.
허혈성에는 50대 이상 장년층에서 주로 나타나는 혈전성 뇌경색과 심장판막증,심방세동(부정맥) 등 심장질환에 의한 심인성 뇌경색 등이 있다.특히 혈전성 뇌경색은 목이나 머리속 혈관에 동맥경화가 생겨 혈관이 좁아지고 이곳에 혈전(피떡)이 침착해 혈관이 막히는 것으로,우리나라 뇌졸중 가운데 가장 많은 발병 빈도를 보이고 있다.
●증상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다.뇌실 내 출혈의경우 초기증상을 감지하기 어려우나,일반적으로 갑자기 의식 저하를 동반한 국소 마비나 언어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뇌지주막하 출혈은 갑자기 두통과 구토가 오며,출혈이 심한 경우에는 의식을 잃기도 한다.
허혈성의 경우는 어지럼증을 동반하며 시력장애와 복시(複視),반신불수,감각이상 등의 중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이밖에도 사람에 따라 언어,인식기능,보행 등에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치료 일단 발병하면 무엇보다 신속한 병원 후송이 중요하다.산소공급이 끊긴 상태에서는 뇌세포 생존 시간이 2∼3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뇌혈관 일부가 막힌 경우 최대 6시간까지는 버틸 수 있지만 병원에서도 CT(컴퓨터단층 촬영)나 MRI(자기공명혈관 촬영) 등으로 혈관의 막힌 부위를 찾는 데 최소 1시간30분에서 길게는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늦어도 발생 4시간 이내에는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발병후 6시간이 경과하면 혈액 공급이 차단된 부위의 뇌세포는 죽은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발병후 치료조치 없이 하루가 지나면 뇌의 경색 부위가 부어오르면서 뇌 압력이 급격히 상승해 정상적인 뇌 부분도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위험 요인과 예방법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쉽지 않고,반신마비 등의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흔하므로 평소 위험요인을 줄이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뇌졸중의 위험인자인 고혈압,동맥경화,당뇨,고지혈증 등이 있는 사람은 미리 뇌혈류 검사를 받아 예방책을 마련하는 게 좋다.특히 뇌졸중의 70∼80%를 차지하는 허혈성 뇌졸중은 중풍예방 검사법을 통해 미리 관리해야 한다.위험군에 포함된 고령자는 외출때 갑작스러운 기온변화를 피할 수 있도록 옷을 준비해야 하며 산책 등 지속적인 운동으로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 주는 것이 좋다.또 온수욕으로 혈액순환을 돕되 냉·온탕을 번갈아 하는 냉온욕은 피해야 한다.느긋한 마음으로 화를 안 내는 것도 중요하다.
●도움말=고대 안산병원 신경과 박민규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뇌졸중의 종류 ‘출혈성(뇌출혈)’과 ‘허혈성(뇌경색)’으로 구분한다.출혈성은 고혈압이나 뇌혈관 기형에 의한 뇌속 출혈과, 꽈리처럼 불거진 뇌동맥류에 의해 뇌를 둘러싸고 있는 지주막 아래에서 출혈이 일어나는 뇌지주막하 출혈로 나눈다.
허혈성에는 50대 이상 장년층에서 주로 나타나는 혈전성 뇌경색과 심장판막증,심방세동(부정맥) 등 심장질환에 의한 심인성 뇌경색 등이 있다.특히 혈전성 뇌경색은 목이나 머리속 혈관에 동맥경화가 생겨 혈관이 좁아지고 이곳에 혈전(피떡)이 침착해 혈관이 막히는 것으로,우리나라 뇌졸중 가운데 가장 많은 발병 빈도를 보이고 있다.
●증상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다.뇌실 내 출혈의경우 초기증상을 감지하기 어려우나,일반적으로 갑자기 의식 저하를 동반한 국소 마비나 언어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뇌지주막하 출혈은 갑자기 두통과 구토가 오며,출혈이 심한 경우에는 의식을 잃기도 한다.
허혈성의 경우는 어지럼증을 동반하며 시력장애와 복시(複視),반신불수,감각이상 등의 중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이밖에도 사람에 따라 언어,인식기능,보행 등에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치료 일단 발병하면 무엇보다 신속한 병원 후송이 중요하다.산소공급이 끊긴 상태에서는 뇌세포 생존 시간이 2∼3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뇌혈관 일부가 막힌 경우 최대 6시간까지는 버틸 수 있지만 병원에서도 CT(컴퓨터단층 촬영)나 MRI(자기공명혈관 촬영) 등으로 혈관의 막힌 부위를 찾는 데 최소 1시간30분에서 길게는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늦어도 발생 4시간 이내에는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발병후 6시간이 경과하면 혈액 공급이 차단된 부위의 뇌세포는 죽은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발병후 치료조치 없이 하루가 지나면 뇌의 경색 부위가 부어오르면서 뇌 압력이 급격히 상승해 정상적인 뇌 부분도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위험 요인과 예방법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쉽지 않고,반신마비 등의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흔하므로 평소 위험요인을 줄이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뇌졸중의 위험인자인 고혈압,동맥경화,당뇨,고지혈증 등이 있는 사람은 미리 뇌혈류 검사를 받아 예방책을 마련하는 게 좋다.특히 뇌졸중의 70∼80%를 차지하는 허혈성 뇌졸중은 중풍예방 검사법을 통해 미리 관리해야 한다.위험군에 포함된 고령자는 외출때 갑작스러운 기온변화를 피할 수 있도록 옷을 준비해야 하며 산책 등 지속적인 운동으로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 주는 것이 좋다.또 온수욕으로 혈액순환을 돕되 냉·온탕을 번갈아 하는 냉온욕은 피해야 한다.느긋한 마음으로 화를 안 내는 것도 중요하다.
●도움말=고대 안산병원 신경과 박민규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2003-03-1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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