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회, 미군주둔안 부결,이라크, 미사일 6기 추가 파기 부시 이라크전 변수속출 곤혹

터키의회, 미군주둔안 부결,이라크, 미사일 6기 추가 파기 부시 이라크전 변수속출 곤혹

입력 2003-03-03 00:00
수정 2003-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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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카운트다운에 들어갈 것처럼 비쳐졌던 이라크전을 앞두고 변수가 속출하고 있다.조기 개전을 가로막는 국제여론과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시 정부가 오매불망 기대했던 터키 내 이라크전 투입 미군 주둔 방침도 물거품이 됐다.터키 의회가 주둔안을 부결시켰기 때문이다.더욱이 터키 의회는 미군 주둔 허용안을 재상정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해 미국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이라크 정부도 ‘알 사무드 2’ 미사일 10기를 해체,미국의 공격 명분을 약화시켰다.아랍연맹 22개국 지도자들은 대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기로 이날 결의했다.

●김빼기 나선 이라크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유엔 무기사찰단의 핵심 요구사항 2개를 수용했다.사거리 허용 한도를 초과하는 ‘알 사무드 2’ 미사일 4기를 파기하고 이라크 과학자에 대한 개별 면담 재개를 허용한 것이다.

이라크는 1일 사찰단이 명령한 대로 나머지 미사일 100∼120기의 폐기 일정도 유엔과 합의했다고 정부 대변인이 전했다.실제로 2일 바그다드 근처에서 ‘알 사무드 2’ 미사일 6기를 추가로 파기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일로 예정된 유엔 사찰단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한 이라크 사찰 결과 보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미국·영국·스페인 3국이 제출한 안보리 2차결의안에 대한 프랑스·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명분도 강화시켜 준 셈이다.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이에 대해 “진정한 무장해제를 위한 매우 의미있는 조치”라고 치하했다.

●상호 견제하는 아랍국가들

1일 열린 아랍연맹 정상회담장에서 리비아 지도자 카다피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통치자인 압둘라 빈 아델 아지즈 왕세자가 격렬한 설전을 벌였다.이어 압둘라 왕세자가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이라크전을 앞둔 아랍권의 분열상을 보여주는 상징적 삽화다.

물론 정상회담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 반대 ▲미국 주도 이라크 공격 동참 자제 ▲유엔 사찰단에 충분한 시간 부여를 골자로 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긴 했다.그러나 문제는 결의안이 미군에 기지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명시적 조항을 담지 않고있다는 점이다.이라크전을 반대하는 시리아와 레바논 등 반미국가들과 자국 영토에 미군을 수용하고 있는 쿠웨이트와 카타르,바레인 등 친미국가간 어정쩡한 타협의 산물이었다.아랍권의 분열은 미국의 조기 개전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 변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부시,“그래도 갈길 간다”

그럼에도 불구,부시 대통령은 1일 주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을 축출하겠다고 밝혔다.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도 2일 미·영이 2차 결의안에 대한 안보리 표결을 실시한 직후 그 결과에 상관없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1일 프랑스 RFI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라크 무기사찰에 더 많은 시간을 줄 것”이라고 유화 제스처를 썼다.미 행정부의 고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때문에 이번주 초부터 이라크사태를 둘러싼 막바지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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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구본영기자 kby7@
2003-03-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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