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용산이전 백지화/부시장 “미군기지 옮겨가면 전체 공원 조성 계획”

서울시청 용산이전 백지화/부시장 “미군기지 옮겨가면 전체 공원 조성 계획”

입력 2003-02-27 00:00
수정 2003-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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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용산 신청사 건립이 백지화될 전망이다.

정두언(鄭斗彦)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26일 “용산 미군기지가 옮겨가면 5만여평의 이적지에 건립키로 한 신청사 건립계획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시장은 “현재로서는 청사이전계획이 없다.”며 “미군기지가 옮겨가면 전체를 숲으로 조성하겠다는 게 시 수뇌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시장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정 부시장의 이같은 언급은 신청사 건립이 사실상 백지화됐음을 뜻해 신청사 추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의 신청사 건립은 지난 96년 조순 시장이 부지 5만평,연건평 7만평 규모의 신청사를 지어 상수도사업본부,소방본부 등을 포함한 모든 부서를 입주시키기 위해 추진작업에 들어갔다.

‘신청사기획단’까지 만들어 뚝섬,보라매공원,동대문운동장 등 여러 후보지 가운데 용산 미군기지를 최종 건립예정지로 확정했다.이 때 확보된 건립기금 800억원은 현재 1200억원으로 불어나 있다.

고건 전임 시장도 이같은 신청사 건립 기본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할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용산 미군기지의 이전논의가 급진전되자 서울시는 “105만여평을 모두 숲으로 조성하겠다.”며 신청사 건립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신청사 건립 추진에 참여했던 한 간부는 “96년 추진 당시보다 행정수요가 급격히 늘어 신청사 건립에는 잠실운동장과 맞먹는 10만여평의 부지가 필요하다.”며 “위치와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용산 미군기지에 건립하지 않으면 사실상 이전계획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서울시 직원들은 “현재 본관과 별관이 10여분 거리에 있는 데다 의회 등 관련기관과 여러 부서가 여기저기에 흩어져 업무효율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며 조속한 신청사 건립추진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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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구기자 yidonggu@
2003-02-2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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