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오피스텔 분양 ‘찬밥‘/주거기능 없애기도, 평형 넓혀 아파트식 설계

원룸 오피스텔 분양 ‘찬밥‘/주거기능 없애기도, 평형 넓혀 아파트식 설계

입력 2002-12-13 00:00
수정 2002-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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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에서 원룸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오피스텔이 찬밥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일부 상업지구에서는 분양성이 떨어지는 오피스텔 대신 상가의 면적을 넓히는 추세다.또 평형을 20∼30평형대로 넓혀 아파트와 같은 평면을 구성하거나,아예 주거기능을 완전 배제한 사무실(오피스)형 오피스텔도 늘고 있다.그러나 이들 오피스텔은 주차장 면적 등에서 아파트와 차이가 있고 전용률도 차이가 나는 만큼 청약에 신중해야 한다.

◆오피스텔 대신 상가·오피스로

이달 말 성원건설이 서울 가락동에서 분양하는 주상복합아파트 상떼빌은 오피스텔 부문을 아예 없애고 대신 상가로 채웠다.이 일대에서 오피스텔 분양이 쉽지 않은 데다가 요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가 분양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지난달 높은 인기속에 분양에 성공했던 서울 잠실 주상복합아파트 롯데 캐슬골드는 잔여 주거용 오피스텔 부문을 일반 오피스로 전환,분양하는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아파트 같은 오피스텔

올해 오피스텔 시장은 원룸이 이끌어 왔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하반기 들어 각종 규제로 수도권과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원룸이 시들해지면서 20∼30평형대 오피스텔 공급이 늘고 있다.평형만 커지는 게 아니다.전용률도 70∼80%로 높이고 평면구조도 완전히 아파트처럼 바꿔 방2개와 거실을 전면에 배치하는 3베이 설계가 유행이다.평면만 보면 아파트인지 오피스텔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다.

내년초 서울 신도림동에 분양예정인 SK건설의 ‘신도림SK뷰’는 오피스텔부문 158가구를 모두 35평형으로 구성했다.평면도 2∼3베이로 구성하고 주차장도 가구당 1.2가구로 넉넉하게 배정했다.평면만 보면 아파트인지 오피스텔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오피스텔과 아파트는 분명히 다르다.”면서 “청약시에는 투자목적인지 아니면 실거주 목적인지 청약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2002-12-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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