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여중생 죽음 가장깊이 사과”부시,아미티지 통해 유감 전달

“두여중생 죽음 가장깊이 사과”부시,아미티지 통해 유감 전달

입력 2002-12-11 00:00
수정 2002-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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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군 여중생 사망 사건과 관련,“두 명의 어린소녀 죽음에 대해 가장 심심한 사과(deepest apologies)를 전해 줄 것”을요청했다고 방한 중인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10일 밝혔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날 저녁 서울 한남동 외교부장관 공관에서 최성홍(崔成泓) 장관과 면담을 갖기에 앞서 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우리는 다시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조만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선방안을 찾기위해 한국과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정부 당국자도 “아미티지 부장관이 SOFA 개선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11일 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차영구(車榮九) 국방부 정책실장 및 에번스 리비어 주한 미대사관 공사,찰스 C 캠벨 주한미8군사령관이 참석하는 외교·안보당국간 ‘2+2' 고위급 협의를 열고 세부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0일 오후 청와대를 예방한 아미티지 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미 양국이 유사사고의 재발방지와 SOFA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들을 조속히 가시화해야 할 것”이라며 “비극적인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우리 국민의 충격과 슬픔이 매우 크지만 이번 사건이 한·미 관계 근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양국 모두 세심하게 대처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김 대통령에게 미국 정부의 진지한 사과와 애도의 뜻을전한 뒤 “최근 한국 국민들의 시위에는 한국민의 자존심 문제가 걸려 있다고 본다.”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미국이 한국민을 존중하고 있다는 점이다시 한번 충분히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현재의 사태를이성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한국민과 미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SOFA를 개선하고 여러가지 운영을 앞으로도 더욱 발전시키는 그런 협의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오풍연 김수정기자 poongynn@
2002-12-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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