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3부작 ‘문자’ 7~9일 방영/ 인류 첫 문자 발생지와 전파경로는?

EBS, 다큐3부작 ‘문자’ 7~9일 방영/ 인류 첫 문자 발생지와 전파경로는?

입력 2002-10-03 00:00
수정 2002-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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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왜 문자를 만들었을까.최초로 문자를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그리고 문자는 어떻게 전파됐을까.

EBS가 40여일간 이라크,이란,이집트 등 9개국을 훑어 인류 최초의 문자 발생지와 그 전파 경로를 추적한 기획 다큐멘터리 3부작 ‘문자’를 오는 7∼9일 오후10시 방송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마치 ‘로드 무비’를 연상케한다.한 지역 한 지역의 의미와 문자의 이동경로를 쫓아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폭서와의 싸움과,100m의 암벽을 오르는 험난한 과정이 그대로 담겨 있다.인문다큐 제작비로는 국내최고 수준인 2억여원이 들었으며,해외제작 기간 동원 인원만 100여명이 넘는다.

프로그램 사이 사이에 나오는 에피소드는 고도의 컴퓨터 그래픽 작업은 물론,이란 촬영소인 사래시네마에서 현지 배우들을 동원해 재구성한 것이어서 실감을 더한다.또 세계 최고의 고대 근동(近東) 언어학자인 하버드대 고대근동학과의 휴네가르트 교수와 대영박물관의 크리스토퍼 워커 박사의 인터뷰를 통해 권위 있는 해설을 곁들였다.

1부 ‘위대한 탄생’은 기원전 4500년대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 메소포타미아 지방에 인류 최초의 문명을 일구어낸 수메르인들을 중심으로 문자의 탄생과 수메르 문명의 발전 과정을 담았다.

2부 ‘끝없는 도전’은 ‘고대문자 해독의 꽃’이라 불리는 ‘베히스툰 비문’의 해독과정을 통해 페르시아 제국의 사회문화 유산이 세상으로 전파된 과정과,오늘날 발달한 서양문화의 뿌리가 동양에서 상당부분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아시아와 유럽,아프리카에까지 영역을 확장한 대제국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왕이 이란 베히스툰 산 암벽에 만든 베히스툰 비문.이 비문은 100여년에 걸친 해독 끝에 ‘수메르어’라는 또 하나의 언어가 세상에 모습을 들어내도록 한 것이다.

취재진은 지금껏 한번도 서방 방송카메라에 등장한 적이 없는 이란의 베히스툰 비문을 65m높이의 아슬아슬한 가설치대 위에서 직접 촬영하는 성과도 거뒀다.마지막 3부 ‘알파벳 혁명’에서는 알파벳의 탄생과 전파 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을 담았다.

주현진기자 jhj@
2002-10-0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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