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을 앞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쉽게 우연이라고 일축하기 힘들 정도로 닮은 점이 많다.
헤어스타일이 둘 다 파마머리라는 점뿐만이 아니다.나이도 만 60세로 동갑이다.두 사람 모두 겨울에 태어났다.굳이 따지자면,고이즈미(1월8일)가 김정일(2월16일)보다 한달가량 형(兄)인 셈이다.혈액형도 두 사람 모두 A형이다.이름의 영문 이니셜도 똑같이 ‘KJ’다.
두 사람 다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최고 권좌에 올랐다.김 위원장은 아버지 김일성(金日成) 주석으로부터 일찌감치 후계자 자리를 확보했고,고이즈미 총리는 69년 방위청 장관 출신의 아버지가 사망하자 부친의 선거구를 물려받았다. 직선적인 스타일도 비슷하다.김정일이 다변으로 늘 좌중을 좌지우지하는 스타일이라면,고이즈미는 언제 어디로 화살을 겨눌지 몰라 주위를 긴장시킨다.일단 내뱉은 말은 좀처럼 거두지 않아 ‘직언(直言)거사' 또는 ‘일언(一言)거사'로도 불린다.
두 사람은 ‘이벤트'나 ‘깜짝쇼'에 강하다.김 위원장은 지난해중국 상하이(上海)를 기습 방문해 현지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는가 하면,올해 러시아를 한달간 기차로 방문하기도 했다.고이즈미 총리는 괴짜라는 별명대로 취임 초부터 파벌을 파괴하는 인사개혁을 단행했고,사전 예고 없이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기습적으로 참배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들은 예술분야에 관심이 많다.고이즈미 총리는 널리 알려진 ‘엘비스 프레슬리 광(狂)’이며,오페라를 무척 좋아한다.김 위원장도 혁명가극 ‘피바다’를 직접 창작할 정도로 오페라에 전문가적 식견을 갖추고 있으며,영화광이다.
둘다 퍼스트 레이디를 내세우지 않는다는 것도 비슷하다.고이즈미 총리는 82년 이혼 후 독신 상태이고,김 위원장은 결혼해 부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지만 좀처럼 공개석상에서 부부동반을 하지 않는다.
김상연기자 carlos@
헤어스타일이 둘 다 파마머리라는 점뿐만이 아니다.나이도 만 60세로 동갑이다.두 사람 모두 겨울에 태어났다.굳이 따지자면,고이즈미(1월8일)가 김정일(2월16일)보다 한달가량 형(兄)인 셈이다.혈액형도 두 사람 모두 A형이다.이름의 영문 이니셜도 똑같이 ‘KJ’다.
두 사람 다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최고 권좌에 올랐다.김 위원장은 아버지 김일성(金日成) 주석으로부터 일찌감치 후계자 자리를 확보했고,고이즈미 총리는 69년 방위청 장관 출신의 아버지가 사망하자 부친의 선거구를 물려받았다. 직선적인 스타일도 비슷하다.김정일이 다변으로 늘 좌중을 좌지우지하는 스타일이라면,고이즈미는 언제 어디로 화살을 겨눌지 몰라 주위를 긴장시킨다.일단 내뱉은 말은 좀처럼 거두지 않아 ‘직언(直言)거사' 또는 ‘일언(一言)거사'로도 불린다.
두 사람은 ‘이벤트'나 ‘깜짝쇼'에 강하다.김 위원장은 지난해중국 상하이(上海)를 기습 방문해 현지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는가 하면,올해 러시아를 한달간 기차로 방문하기도 했다.고이즈미 총리는 괴짜라는 별명대로 취임 초부터 파벌을 파괴하는 인사개혁을 단행했고,사전 예고 없이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기습적으로 참배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들은 예술분야에 관심이 많다.고이즈미 총리는 널리 알려진 ‘엘비스 프레슬리 광(狂)’이며,오페라를 무척 좋아한다.김 위원장도 혁명가극 ‘피바다’를 직접 창작할 정도로 오페라에 전문가적 식견을 갖추고 있으며,영화광이다.
둘다 퍼스트 레이디를 내세우지 않는다는 것도 비슷하다.고이즈미 총리는 82년 이혼 후 독신 상태이고,김 위원장은 결혼해 부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지만 좀처럼 공개석상에서 부부동반을 하지 않는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2-09-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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