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맞아 지상파 방송사들이 특집 프로그램을 앞다투어 마련한다.각방송사가 광복절과 관련해 일제히 편성한 올해 특집들은 월드컵 이후 한국의 현주소와 한·일관계를 짚는 다큐멘터리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북한 공연단 초청을 비롯해 외국 방송사의 화제 다큐멘터리·영화도 눈에 띈다.
이가운데 KBS와 MBC의 다큐멘터리 경쟁은 가장 눈길을 끈다.KBS가 세대별로 증언하는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4부작을 핵심 프로그램으로 편성해 놓은데 비해 MBC는 일본인을 통해 본 한·일 관계를 다룬 특집으로 맞불 작전을 편다.
우선 KBS1의 ‘포스트 월드컵 8·15 기획-대한민국 재발견’(14∼16일 오후10시).각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통해 세대별로 한국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보여준다.13일 1부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제헌의원 김인식옹이 기억하는 ‘국호결정의 순간’을 내보낸데 이어 2부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거제 포로수용소에 수용됐다가 전쟁이 싫어 조국 대신 브라질로 떠난 인민군 출신 유필홍씨가 전쟁의 폐허를 회고하면서 이를 딛고 일어선 60∼70년대 모습을 함께 보여준다.3부는 민주화와 구조조정의 파고가 높았던 80∼90년대의 모습을,4부에선 요즘 신세대들의 나라사랑 방식을 소개한다.
KBS1의 ‘인도네시아의 빛,양칠성’(15일 오전10시50분)은 인도네시아에서 독립영웅으로 추앙받는 한국인을 다룬 다큐멘터리.태평양전쟁 당시 인도네시아 등 남양군도로 끌려간 조선인 6만여명중 한 사람으로,인도네시아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다 1949년 사망한 고인의 일대기를 조명한다.
MBC의 ‘정말 부끄럽습니다’(15일 오후11시55분)는 일본인들의 모습을 통해 오늘의 한·일 관계를 들여다보는 다큐.전후 양국의 문제를 고민하는 양심적 일본인들의 모습을 통해 한·일 관계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그리고 그 개선방향을 살핀다. 15일 오후11시5분 방영될 MBC의 ‘동티모르,독립 그 후’는 지난 5월20일 독립한 동티모르의 실태를 통해 한국 독립의 역사와 의미를 비교하는 프로그램이다.
EBS도 두 개의 다큐멘터리를 편성해 놓고 있다.14일 오후10시 생체실험으로 유명한 일본 731부대원들의 생생한 증언과함께,생체실험 피해자들의 소송준비 과정을 담은 BBC의 최신 화제작 ‘충격보고! 731부대의 진실’을 소개한다.
또 EBS제작진이 취재해 15일 오후8시30분 방송할 다큐멘터리 ‘일본 황실제사의 비밀-한국신을 부른다’편에서는 현재 일본 천황이 참여하는 황실 제사에 한국의 신(神)을 청하는 초혼가와 춤이 연간 두 차례 이상 사용되고 있음을 공개한다.
한편 SBS는 북한 인민·공훈배우 10명을 포함해 만수대예술단·피바다가극단·평양예술단·국립무용단 등의 배우 30여명을 초청,15·16일 오후7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공연을 마련한다.전통 춤과 민요 위주의무대로,공연 내용을 15일 오후7시 생중계한다.
SBS는 또 북한 조선예술영화촬영소가 제작한 영화 ‘임진왜란’(밤12시55분)을 15일까지 방영한다.
주현진기자 jhj@
이가운데 KBS와 MBC의 다큐멘터리 경쟁은 가장 눈길을 끈다.KBS가 세대별로 증언하는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4부작을 핵심 프로그램으로 편성해 놓은데 비해 MBC는 일본인을 통해 본 한·일 관계를 다룬 특집으로 맞불 작전을 편다.
우선 KBS1의 ‘포스트 월드컵 8·15 기획-대한민국 재발견’(14∼16일 오후10시).각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통해 세대별로 한국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보여준다.13일 1부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제헌의원 김인식옹이 기억하는 ‘국호결정의 순간’을 내보낸데 이어 2부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거제 포로수용소에 수용됐다가 전쟁이 싫어 조국 대신 브라질로 떠난 인민군 출신 유필홍씨가 전쟁의 폐허를 회고하면서 이를 딛고 일어선 60∼70년대 모습을 함께 보여준다.3부는 민주화와 구조조정의 파고가 높았던 80∼90년대의 모습을,4부에선 요즘 신세대들의 나라사랑 방식을 소개한다.
KBS1의 ‘인도네시아의 빛,양칠성’(15일 오전10시50분)은 인도네시아에서 독립영웅으로 추앙받는 한국인을 다룬 다큐멘터리.태평양전쟁 당시 인도네시아 등 남양군도로 끌려간 조선인 6만여명중 한 사람으로,인도네시아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다 1949년 사망한 고인의 일대기를 조명한다.
MBC의 ‘정말 부끄럽습니다’(15일 오후11시55분)는 일본인들의 모습을 통해 오늘의 한·일 관계를 들여다보는 다큐.전후 양국의 문제를 고민하는 양심적 일본인들의 모습을 통해 한·일 관계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그리고 그 개선방향을 살핀다. 15일 오후11시5분 방영될 MBC의 ‘동티모르,독립 그 후’는 지난 5월20일 독립한 동티모르의 실태를 통해 한국 독립의 역사와 의미를 비교하는 프로그램이다.
EBS도 두 개의 다큐멘터리를 편성해 놓고 있다.14일 오후10시 생체실험으로 유명한 일본 731부대원들의 생생한 증언과함께,생체실험 피해자들의 소송준비 과정을 담은 BBC의 최신 화제작 ‘충격보고! 731부대의 진실’을 소개한다.
또 EBS제작진이 취재해 15일 오후8시30분 방송할 다큐멘터리 ‘일본 황실제사의 비밀-한국신을 부른다’편에서는 현재 일본 천황이 참여하는 황실 제사에 한국의 신(神)을 청하는 초혼가와 춤이 연간 두 차례 이상 사용되고 있음을 공개한다.
한편 SBS는 북한 인민·공훈배우 10명을 포함해 만수대예술단·피바다가극단·평양예술단·국립무용단 등의 배우 30여명을 초청,15·16일 오후7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공연을 마련한다.전통 춤과 민요 위주의무대로,공연 내용을 15일 오후7시 생중계한다.
SBS는 또 북한 조선예술영화촬영소가 제작한 영화 ‘임진왜란’(밤12시55분)을 15일까지 방영한다.
주현진기자 jhj@
2002-08-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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