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장대환서리와 인준청문회

[사설] 장대환서리와 인준청문회

입력 2002-08-10 00:00
수정 2002-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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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환 총리서리는 일반 국민 입장에선 낯설다.언론사 오너의 사위로서 그 언론사를 경영해 성공했다는 점외에는 국민에게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전임 서리였던 장상씨가 그나마 대학교수와 총장으로 외부에 오래 노출돼 있었던 데 비해 신임 총리서리는 대중의 감시를 받는 광장에 선 이력이 없는 탓이다.때문에 장 서리에 대한 국회 청문은 전임자에 대한 그것보다 더 강도 높고 다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믿는다.

새 서리가 평균연령 59세의 내각을 통괄하기에는 너무 어리다든지,행정경험이 없다든지,또 한번의 깜짝쇼라든지 하는 부분에 대해 예단할 필요는 없다.반대로 언론사경영에 성공했기 때문에 국정을 통괄하는 데 무리가 없다거나,지식사회에 대한 이해와 아이디어를 갖추었다 해도 이 역시 인준을 통과할 때까지는 임명자측의 가설에 불과하다.그런 점에서 단독으로 인준통과 부결을 결정할 수 있는 한나라당이 인준청문까지 서리에 대한 인물평을 유보키로 한 것은 당연하다.

국회는 한달만에 두 번째로 치러지는 이번 인준청문을 공직자의 인준청문에 대한 관행을 만들고,도덕적 기준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한나라당이 공적자금조사와 인준청문을 연계시킬 생각이 있다면 이는 인사를 당략과 연계시키는 것이어서 바람직하지 않다.또한 한나라당이 부결시의 후유증을 우려해 지레 청문회를 통과의례로 가져가서도 과반의석을 가진 정당의 책임 있는 자세는 아니다.

새 총리서리에 대한 인준청문은 전임자에 비해 국민적 관심이나,흥미를 끌 만한 요소가 많지 않다.최초의 여성에 장남의 국적문제,부동산 투기여부,말 바꾸기 등으로전임 서리의 인준청문은 흥행요소가 많았다.새 서리의 경우 젊고 성공한 언론 경영인이라는 것외에는 아직 관심을 끌 만한 요소가 없다.때문에 이를 다룰 국회 특위위원들의 열의도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전임자에 대한 청문이 드러난 것에 대한 점검과확인이었다면,새 서리에 대한 청문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 국민에게 노출시키는 형태가 될 것이다.그것은 점검보다 더 어렵고 중요한 일일 수 있다.

2002-08-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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