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슈퍼셀’ 조직활동”

“알카에다 ‘슈퍼셀’ 조직활동”

입력 2002-08-03 00:00
수정 2002-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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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도의 대(對)테러 공세를 피해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조직원들이 북아프리카에서 동남아시아에 이르는 지역에서 중앙지도부의 지시 없이 활동할 수 있는 ‘지부’를 형성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 인터넷판이 정보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2일 보도했다.

분석가들은 지부들이 살아 있는 세포처럼 독자적으로 움직인다는 의미에서 이들을 ‘슈퍼 셀(cell)’이라고 명명했다.

정보분석가들은 수감중인 알 카에다 조직원들에 대한 수사 결과,아프간 테러훈련 캠프에서 훈련받은 조직원들이 모국으로 가 현지 과격 단체와 연대,이런 슈퍼 셀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자신들을 훈련시킨 사람들의 지도 없이도 독자적으로 활동하며 서방인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 대한 암살,폭탄 공격 등 중·소규모의 공격을 시도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직은 또 독자적으로 활동하면서 중앙지도부의 자금에도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파키스탄의 프랑스인 공격 사건이나 튀니지의 독일 관광객 공격사건 등은 이들 ‘슈퍼 셀’ 조직의 활동 사례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도 상원 군사위 증언에서 대테러 작전으로 알카에다의 활동이 붕괴됐지만 알 카에다는 미국을 포함,60개국 이상에 계속 요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오사마 빈 라덴의 생사를 알지 못하지만 6∼12명 정도의 알 카에다 고위 지도부가 빈 라덴의 자리를 메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들의 은행계좌가 어디 있는지는 물론,테러훈련을 받은 사람과 비상 조직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슈퍼 셀’의 활동이 도피 중인 알 카에다 중앙지도부의 위협이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알 카에다는 9·11 테러와 같은 대형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중앙지도부를 재건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2-08-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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