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재보선 후보 해부] (3)경기 하남/김황식·문학진 ‘치열한 접전’

[8.8재보선 후보 해부] (3)경기 하남/김황식·문학진 ‘치열한 접전’

조승진 기자 기자
입력 2002-08-02 00:00
수정 2002-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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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남은 이번 8·8 재·보궐선거 지역중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한나라당 김황식(金晃植) 후보와 민주당 문학진(文學振) 후보의 지지도 차이도 별로 없는데다 민선 1·2대 하남시장을 지낸 손영채(孫永彩)씨가 무소속으로 나서 선거결과 예측이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다 보니 후보의 고향을 둘러싼 ‘토박이 논쟁’에서부터 학력 등 신상문제에 이르기까지 후보간 공방도 잦아지고 있다.

◇당선돼야 하는 이유- 한나라당 김황식 후보는 갈수록 침체일로를 걷는 하남 경제를 살리려면 경제에 일가견이 있는 자신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경영학 교수와 기업체 대표 등을 지내 경제에 관해서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으며 정치적 참신성도 갖췄다고 강조한다.

민주당 문학진 후보는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와 개혁성을 내세운다.신문기자 생활을 하면서 권력에 대해 냉정한 비판을 해왔고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도 많이 쏟아왔다고 말한다.또 민주당 내에서도 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을 만큼 정책개발 분야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입장이다.

무소속의 손영채 후보는 하남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운다.민선시장을 역임하면서 지방자치를 통해 발굴된 정치인이란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10년 넘게 자유총연맹 지부장을 지낸 무소속 박영길(朴英吉) 후보와 특수학교를 운영하는 양인석(梁麟錫) 후보는 오랜 기간 생활하며 닦아온 지역적 기반을 토대로 자신이 적임자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약점과 의혹에 대해- 한나라당 김 후보는 대학 총학생회장을 지냈다는 경력이 ‘허위’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총학생회장이 아니라 학도호국단장을 지낸 것이 사실이지만 대학측으로부터 학도호국단장 대신 총학생회장이란 말을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문 후보는 지역구를 인근 광주에서 옮긴 것과 관련,“16대 총선에서 하남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당 내부 사정 때문에 광주로 밀렸다는 것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유권자들로부터 하남으로 돌아오길 잘했다는 격려를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나라당과 민주당 공천에서 각각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양후보와 손 후보는 “당초 당의 상향식 공천을 기대해 공천을 신청했으나 중앙당이 지역의 정서를 전혀 감안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하향식 공천을 단행해 할 수 없이 무소속 출마를 감행했다.”고 해명했다.손 후보는 재산이 많다는 일부의 지적과 관련,“재산신고액 30억원은 지난 1995년 공직에 들어가기 전까지 약국을 하는 등 스스로 노력해서 번 것으로 재산형성과정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당선되면- 한나라당 김 후보는 ‘서울보다 살기좋은 하남 건설’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이를 위해 지하철 노선 연장과 그린벨트의 단계적 해제,특성화한 대학 유치 등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민주당 문 후보는 전국 최대의 스포츠 문화도시 건설을 강조한다.프로축구단과 프로야구단 유치,세계적수준의 스포츠 복합도시건설 추진도 이런 맥락에서다.손 후보는 시장을 하면서 겪은 시 발전의 걸림돌들을 개선하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새로운 도시계획을 통한 도심기반시설 확충과 그린벨트 문제의 발전적인 개선 등이 주요 공약이다.무소속 박 후보는 불합리한 그린벨트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주차난을 해소하겠다는 약속을 했다.양 후보는 ‘다시 태어나는 하남시,시민이 움직이는 하남시 건설’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공설운동장과 시민회관건립을 공약사업으로 제시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2002-08-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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