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민주 강세 ‘옛얘기' 되나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민주당 강세 현상이 사라지느냐,이어가느냐는 지방선거 전체 승패를 가를 요소다.민주당은 야당시절부터 수도권,특히 서울에서는 강세를 보여왔다.
이같은 수도권강세는 지난 98년 2회 동시지방선거 때 최고조에 달해,당시 자민련과의 공조를 토대로 서울시장과 경기지사,그리고 인천시장 등을 석권했었다.
그렇지만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현재 분위기상 민주당의 수도권 강세는 옛날 얘기로 치부되고 있다.특히 서울시장은 물론 연말 대선의 풍향계가 될 기초단체장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악전고투 중이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범여권의 부정부패 공세가 주효하면서 기초단체장선거의 강세를 토대로 서울시장과 경기지사,인천시장 선거에서 각각 선전하고 있다고 자평한다.
따라서 현재까지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를 유보중인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나 부동층이 막판에 어떤 판단을 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상당부분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현재 추세를 유지,수도권에서 승리하면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대세론은 공고해질 것이다.하지만 민주당이 막판에 선전하거나 승리하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노풍’(盧風)이 부활할 기반을 얻게 된다.
이춘규기자 taein@
■충청권/ 자민련 ‘고전'
충청권은 세가 크게 위축된 자민련이 어느 정도 수성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8년 2기 지방선거에서 자민련은 민주당과의 DJP공조를 바탕으로 충청권을 석권했었다.광역단체장 3명을 비롯,기초단체장에서도 충남 15곳 싹쓸이,충북 11곳 중 9곳,대전 5곳 중 4곳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이번 3기 선거에서는 반타작을 조금 웃도는 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광역단체장의 경우 충북은 한나라당에 내줘야 할 판이다.기초단체장 선거에 있어서도 충청권 전체 31곳 가운데 17곳 안팎에 그칠 듯하다.
나머지는 대부분 한나라당이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2기 선거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단체장에서 1곳도 차지하지 못했던 한나라당은 이번에 충청권에서 광역 1곳,기초 8∼10곳을 차지할 것으로점쳐진다.민주당도 기초 2∼4곳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변수는 남아있다.고질적인 지역감정이다.98년 선거에서도 막판 ‘미워도 다시 한번’식의 지역감정이 일면서 자민련이 맹위를 떨쳤다.
이번 선거에서도 자민련은 ‘충청위기론’을 바탕으로 충청단결을 외치고 있다.부동층이 60%를 넘는 상황을 감안하면 현 판세보다 다소 자민련이 선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경호기자 jade@
■호남권/ 무소속 '돌풍'
호남권에서는 선거를 코앞에 두고도 무소속 후보 강세 현상이 수그러들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아우성이다.
단적인 예가 광주시장 선거다.광주시장후보 민주당 경선 후유증 때문에 박광태(朴光泰) 의원이 후보등록 직전에야 의원직을 사퇴,광주시장 후보로 나섰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호남의 상당수 지역에서 무소속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 지역을 전통적 지지기반으로 하는 민주당의 위상 변화와 당내 역학구도 향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무소속 선전에밀려 호남지역을 석권하는 데 실패하고,수도권에서도 참패할 경우 당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헤쳐모여식 정계개편이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민주당이 서둘러 분란을 봉합할 경우에도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큰 타격을 입는 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심스럽지만 낙관적 전망도 없지 않다.일부 민주당 호남지역 시·도지부관계자들은 11일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선거결과가 대선을 좌우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체 판세가 민주당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원상기자 wshong@
■영남권/ 盧風 ‘비실'
민주당내 기반이 취약했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는 원동력이 됐던 이른바 노풍(盧風)이 영남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득표에 별 도움을 못주는 분위기다.
노풍은 4월27일 민주당 대통령경선이 마무리된 직후까지만 해도 부산·경남·울산을 중심으로 큰 저항없이 영남권에 상륙할 태세였다.
하지만 강력했던 노풍은 영남권 지방선거에서 급격히 퇴조하는 기류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부터 분 노 후보 돌풍 속에 상당한 거품이 끼어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올 정도다.대구·경북지역은 애초부터 노풍이 약했기 때문에 지방선거과정서 거의 소멸되다시피 했고,부산·경남·울산지역도 부정부패공세 등의 영향을 받아 ‘반(反)DJ 정서’가 강해지면서 노풍이 맥을 못추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민주당 한이헌(韓利憲) 부산시장 후보는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지만 높은 지역벽을 실감하고 있다.
특히 영남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멸할 경우 노 후보의 ‘재신임’문제때문에 민주당내에 큰 분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한이헌 후보나 김두관(金斗官) 경남지사후보가 당선되지는 못하더라도 득표율을 어느 정도 높이느냐에 따라서 지방선거 뒤 노풍의 부활 가능성도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민주당 강세 현상이 사라지느냐,이어가느냐는 지방선거 전체 승패를 가를 요소다.민주당은 야당시절부터 수도권,특히 서울에서는 강세를 보여왔다.
이같은 수도권강세는 지난 98년 2회 동시지방선거 때 최고조에 달해,당시 자민련과의 공조를 토대로 서울시장과 경기지사,그리고 인천시장 등을 석권했었다.
그렇지만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현재 분위기상 민주당의 수도권 강세는 옛날 얘기로 치부되고 있다.특히 서울시장은 물론 연말 대선의 풍향계가 될 기초단체장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악전고투 중이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범여권의 부정부패 공세가 주효하면서 기초단체장선거의 강세를 토대로 서울시장과 경기지사,인천시장 선거에서 각각 선전하고 있다고 자평한다.
따라서 현재까지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를 유보중인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나 부동층이 막판에 어떤 판단을 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상당부분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현재 추세를 유지,수도권에서 승리하면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대세론은 공고해질 것이다.하지만 민주당이 막판에 선전하거나 승리하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노풍’(盧風)이 부활할 기반을 얻게 된다.
이춘규기자 taein@
■충청권/ 자민련 ‘고전'
충청권은 세가 크게 위축된 자민련이 어느 정도 수성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8년 2기 지방선거에서 자민련은 민주당과의 DJP공조를 바탕으로 충청권을 석권했었다.광역단체장 3명을 비롯,기초단체장에서도 충남 15곳 싹쓸이,충북 11곳 중 9곳,대전 5곳 중 4곳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이번 3기 선거에서는 반타작을 조금 웃도는 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광역단체장의 경우 충북은 한나라당에 내줘야 할 판이다.기초단체장 선거에 있어서도 충청권 전체 31곳 가운데 17곳 안팎에 그칠 듯하다.
나머지는 대부분 한나라당이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2기 선거에서 광역은 물론 기초단체장에서 1곳도 차지하지 못했던 한나라당은 이번에 충청권에서 광역 1곳,기초 8∼10곳을 차지할 것으로점쳐진다.민주당도 기초 2∼4곳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변수는 남아있다.고질적인 지역감정이다.98년 선거에서도 막판 ‘미워도 다시 한번’식의 지역감정이 일면서 자민련이 맹위를 떨쳤다.
이번 선거에서도 자민련은 ‘충청위기론’을 바탕으로 충청단결을 외치고 있다.부동층이 60%를 넘는 상황을 감안하면 현 판세보다 다소 자민련이 선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경호기자 jade@
■호남권/ 무소속 '돌풍'
호남권에서는 선거를 코앞에 두고도 무소속 후보 강세 현상이 수그러들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아우성이다.
단적인 예가 광주시장 선거다.광주시장후보 민주당 경선 후유증 때문에 박광태(朴光泰) 의원이 후보등록 직전에야 의원직을 사퇴,광주시장 후보로 나섰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호남의 상당수 지역에서 무소속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 지역을 전통적 지지기반으로 하는 민주당의 위상 변화와 당내 역학구도 향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무소속 선전에밀려 호남지역을 석권하는 데 실패하고,수도권에서도 참패할 경우 당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헤쳐모여식 정계개편이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민주당이 서둘러 분란을 봉합할 경우에도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큰 타격을 입는 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심스럽지만 낙관적 전망도 없지 않다.일부 민주당 호남지역 시·도지부관계자들은 11일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선거결과가 대선을 좌우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체 판세가 민주당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원상기자 wshong@
■영남권/ 盧風 ‘비실'
민주당내 기반이 취약했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는 원동력이 됐던 이른바 노풍(盧風)이 영남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득표에 별 도움을 못주는 분위기다.
노풍은 4월27일 민주당 대통령경선이 마무리된 직후까지만 해도 부산·경남·울산을 중심으로 큰 저항없이 영남권에 상륙할 태세였다.
하지만 강력했던 노풍은 영남권 지방선거에서 급격히 퇴조하는 기류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부터 분 노 후보 돌풍 속에 상당한 거품이 끼어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올 정도다.대구·경북지역은 애초부터 노풍이 약했기 때문에 지방선거과정서 거의 소멸되다시피 했고,부산·경남·울산지역도 부정부패공세 등의 영향을 받아 ‘반(反)DJ 정서’가 강해지면서 노풍이 맥을 못추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민주당 한이헌(韓利憲) 부산시장 후보는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지만 높은 지역벽을 실감하고 있다.
특히 영남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멸할 경우 노 후보의 ‘재신임’문제때문에 민주당내에 큰 분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한이헌 후보나 김두관(金斗官) 경남지사후보가 당선되지는 못하더라도 득표율을 어느 정도 높이느냐에 따라서 지방선거 뒤 노풍의 부활 가능성도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2002-06-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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