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전무가 29일 특검팀에 소환돼 진도 앞바다 보물 인양을 둘러싼 의혹이 조만간 규명될 전망이다.
[이용호씨로부터 금품 받았나] 이 전 전무가 청와대·국정원·해군 등에 보물 인양과 관련해 청탁을 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특검팀의 속내는 답답하다.이 전 전무가 국가기관에 청탁을 한 시점은 지난 99년말∼2000년초로 이용호씨를 만난 2000년 7월 이전의 일이다.따라서 이씨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
특검팀은 ‘이용호 게이트’ 관련 수사만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씨와 관련된 혐의를 찾아내야 한다.찾지 못하면오점을 남기게 되고 이씨와 무관한 사건은 검찰로 넘겨줘야한다.
이에 따라 특검은 우선 이 전 전무가 이씨를 만난 뒤 강원도 철원군의 임야 2만 7000평을 시가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매각,시세차익을 얻은 뒤 이에 상응하는 ‘대가성 있는 로비’를 벌였는지를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씨가 보물 인양사업에 뛰어든 뒤에도 이 전 전무가 15%의지분을 계속 유지한 경위를 밝히는 것도 이전 전무를 사법처리하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다.
특검팀이 두 사람 사이의 또다른 금전 거래를 포착했다는관측도 나오고 있다.특검이 이날 이씨의 로비스트로 알려진여운환(수감중)씨를 소환한 것도 이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이형택 게이트’ 향후 수사] 피의자를 소환한 뒤 48시간내에 신병을 처리해야 하므로 특검팀은 31일까지는 이 전 전무의 사법처리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사법처리에 필요한조사가 마무리된 뒤 ▲이용호씨가 삼애인더스 해외전환사채(CB) 발행 과정에서의 이 전 전무의 역할 ▲보물 인양에 참여한 S건설의 220억원 회사채 인수와 관련,한빛·산업은행에압력을 행사했는지 등의 의혹을 규명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형택씨 소환 표정] 이 전 전무는 이날 오후 백성일·홍석한 변호사 등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삼성동 한국감정원에 도착,노란 봉투를 들고 굳은 표정으로 사무실로 올라갔다.대기하고 있던 취재진 50여명이 ‘보물 인양 지분은 무슨 대가로 받았느냐.’는 등 질문 공세를펼쳤으나 한동안 대답하지 않다가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특검 조사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짧게 대답했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이용호씨로부터 금품 받았나] 이 전 전무가 청와대·국정원·해군 등에 보물 인양과 관련해 청탁을 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특검팀의 속내는 답답하다.이 전 전무가 국가기관에 청탁을 한 시점은 지난 99년말∼2000년초로 이용호씨를 만난 2000년 7월 이전의 일이다.따라서 이씨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
특검팀은 ‘이용호 게이트’ 관련 수사만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씨와 관련된 혐의를 찾아내야 한다.찾지 못하면오점을 남기게 되고 이씨와 무관한 사건은 검찰로 넘겨줘야한다.
이에 따라 특검은 우선 이 전 전무가 이씨를 만난 뒤 강원도 철원군의 임야 2만 7000평을 시가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매각,시세차익을 얻은 뒤 이에 상응하는 ‘대가성 있는 로비’를 벌였는지를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씨가 보물 인양사업에 뛰어든 뒤에도 이 전 전무가 15%의지분을 계속 유지한 경위를 밝히는 것도 이전 전무를 사법처리하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다.
특검팀이 두 사람 사이의 또다른 금전 거래를 포착했다는관측도 나오고 있다.특검이 이날 이씨의 로비스트로 알려진여운환(수감중)씨를 소환한 것도 이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이형택 게이트’ 향후 수사] 피의자를 소환한 뒤 48시간내에 신병을 처리해야 하므로 특검팀은 31일까지는 이 전 전무의 사법처리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사법처리에 필요한조사가 마무리된 뒤 ▲이용호씨가 삼애인더스 해외전환사채(CB) 발행 과정에서의 이 전 전무의 역할 ▲보물 인양에 참여한 S건설의 220억원 회사채 인수와 관련,한빛·산업은행에압력을 행사했는지 등의 의혹을 규명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형택씨 소환 표정] 이 전 전무는 이날 오후 백성일·홍석한 변호사 등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삼성동 한국감정원에 도착,노란 봉투를 들고 굳은 표정으로 사무실로 올라갔다.대기하고 있던 취재진 50여명이 ‘보물 인양 지분은 무슨 대가로 받았느냐.’는 등 질문 공세를펼쳤으나 한동안 대답하지 않다가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특검 조사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짧게 대답했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2002-01-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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