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일은행 속앓이

서울·제일은행 속앓이

입력 2002-01-11 00:00
수정 2002-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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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의 조기 민영화가 추진되고 있지만 은행권 합병의 중심축에 서있는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은 ‘속앓이’만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매각·합병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행은 최근 금융감독위원회에 기업으로 매각하는 것을 골자로 한 수정 경영정상화 방안을 냈다.그러나 금감위는‘우량은행과의 합병이 최우선 방안’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서울은행은 동부·동원 컨소시엄의 인수제안서까지 금감위에 제출했지만 금감위의 반응은 차갑다.

기업들이 서울은행을 인수하고 나서 가치를 제대로 올릴 수있을 지에 대해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금감위 관계자는 “컨소시엄 참여기업들에 대한 검증작업이 있어야 하며,단순히 자금동원력만 있다고 해서 은행을 인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로서는 우량은행과의 합병이 1순위”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량은행들이 서울은행 인수에 뜻을 보이지 않고 있어 정부의 정책이 바뀌지 않는한 서울은행의 민영화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제일은행도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이 은행과의 합병을 통해 주식가치를 높인 뒤 장내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의치않다.

최근 협상을 벌여온 하나은행과의 ‘딜’이 무산된 것으로알려졌고,뉴브리지가 합병의사를 전달한 한미·신한은행 등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뉴브리지가 최근 성격이 비슷한 외국 대주주를 갖고 있는 한미은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구체적인 합병 추진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2002-01-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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