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소말리아인가/ 중앙정부 없어 테러조직 활개

왜 소말리아인가/ 중앙정부 없어 테러조직 활개

입력 2001-12-13 00:00
수정 2001-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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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 미군 시체가 거리에서 끌려다니고 그 위로 군중들이환호하던 모가디슈. 그곳이 아프가니스탄 다음으로 미국이대테러전쟁을 수행할 것으로 관측되는 소말리아의 수도다.

소말리아의 상황도 아프간과 비슷하다.가뭄과 기근,오래된내전으로 대부분의 국토가 황폐화됐다. 770만 인구의 80%가기아상태다. 국토 전역을 다스리는 중앙정부가 없고 크게 12개 군벌로 나눠져 있다.현 과도정부도 수도 일부만을 지배할 수 있다.이에 따라 테러범들이 별 제재를 받지 않고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 미·영이 주장하는 확전 이유다.

이곳에는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 지부와이곳에 기반을 둔 테러조직 알 이티하드가 있다.

소말리아의 알 카에다 조직이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 대사관 폭파사건을 기획했다는 것이 미국측 주장이다.이번 아프간전에서 사망한 빈 라덴의 ‘수족 3인방’중 한명인 모하메드 아테프가 대사관 폭파는 물론 93년 폭도들이미군 시체를 끌고 다니도록 배후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93년 당시 미국은 빈 라덴의 군사지원을받은 군벌 파라아이디드에 의해 특수부대인 레인저 대원 18명이 죽고 70여명이 부상당했다.미 중앙정보국(CIA)은 소말리아 동부 해안의 보사소와 라스 캄보니 섬에 알 카에다 훈련기지가 있을것이라 믿고 있다.

소말리아의 테러조직인 알 이티하드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 의해 빈 라덴의 자금줄로 지목돼 해외자산이 동결된상태다. 알 이티하드는 비공식적인 이슬람계 환전소를 운영,빈 라덴에게 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확전시사는 아프간에서 물러난 알 카에다가 이곳에피난처를 확보하는 것을 막는 예방적 차원도 있다. 퇴로 차단을 위해 소말리아 인근 해안에서는 미 전함이 정찰근무에돌입했다.

전경하기자 lark3@
2001-12-1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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