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축구/ 대전 창단 첫 우승

FA컵축구/ 대전 창단 첫 우승

입력 2001-11-26 00:00
수정 2001-11-2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전이 창단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품에 안는 감격을누렸다.

대전 시티즌은 25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대회인 2001서울은행FA컵전국축구선수권 결승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라 우승컵과 1억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결승골을 넣은 대전 김은중은 대회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대전이 프로축구대회는 물론 프로·아마가 한데 어울린 FA컵 대회를 통틀어 정상에 오르기는 지난 97년 창단 이후처음이다.올시즌 정규리그 꼴찌팀 대전은 이번 대회 초반부터 안양 LG,전북 현대 등 프로팀들을 잇따라 격파하는돌풍을 이어가며 창단 후 처음 결승에 오르는 상승세를 과시했다.대전은 이번 우승으로 내년 프로축구 개막 이벤트인 슈퍼컵대회에서 정규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와 왕중왕타이틀을 다투게 됐다.

반면 5년만의 이 대회 패권을 노리던 정규리그 5위팀 포항은 이동국이 부진을 보인데다 패기와 조직력에서 밀려맥없이 무너졌다.

우승 갈증에 시달려온 대전은 전반 중반 이후 확연히 게임을 주도하면서부터 승리를예고했다.전반 초반 다소 주춤했던 대전은 짧은 패스가 활발히 살아나고 미드필드에서 한번에 좌우로 열어주는 긴 패스가 주효하면서 쉬임 없이 포항을 밀어붙였다.

공오균 장철우의 저돌적인 왼쪽 돌파에 더욱 기세를 올린 대전은 후반 37분 장철우와 2대1패스를 주고 받은 이관우가 벌칙지역 바깥 왼쪽에서 회심의 오른발 슛을 날려 포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대전은 이후 장철우의 왼쪽 센터링에 이어 김영근이 아크 부근에서 결정적인 왼발 슛을 날렸으나 포항 골키퍼 김병지의 선방에 막혀 승부를 후반으로넘겼다.

승부는 후반 8분만에 대전 골잡이 김은중의 오른발 끝에서 갈렸다.김은중은 공오균이 센터 서클 부근에서 수비수뒤로 절묘하게 볼을 밀어주자 아크 정면에서 달려든 골키퍼를 제치며 가볍게 오른발로 그물을 갈랐다.

포항은 실점 이후 총공세를 펼쳤으나 후반 25분 코난의슛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아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해옥기자 hop@
2001-11-26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