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분한 이회창총재

격분한 이회창총재

입력 2001-10-16 00:00
수정 2001-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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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전례없이 격분한 모습을 보였다.김원웅(金元雄)의원이 미국의 대 테러전쟁과 관련한 한 TV토론에서 당론과 다른 발언을 한 데 대해 이날 의총에서 토론이 벌어졌을 때였다.최근 김 의원은 태러전쟁에대해 “단순한 보복 응징이 아니라 미국의 세계전략과 연계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는 김 의원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으며,권기술(權琪述) 의원은 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이에 김 의원이 반박 발언을 자청했으나 일부 지도부가 제지했으며,연단에 나서기 전부터 야유가 터져나왔다.

이 때 묵묵히 보고만 있던 이 총재가 격앙된 목소리로 “왜 멋대로들 그래요.말들 들어요”라며 언성을 높였다.이 총재는 이어 (김 의원에게) “할 말이 뭐요.나도 당신에게 할 말이 있어요.간단히 얘기해봐요”라고 말했다.김 의원은 총재의 호통에 놀란 듯 말을 더듬으며 설명하려 했지만 “집어치우라”는 등 고성에 묻혀 말을 맺지 못했다.

이에 장내를 정리한 이 총재는 “김 의원의 발언은 전적으로 잘못됐다”고 단정하며 반 테러전쟁의 당위성을 설명했다.이 총재는 또 “당내 논의 없이 밖에서 함부로 얘기하면 외부에서 당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우리 당을) 콩가루 집안이라고 할 것”이라고 강조,그간 일부 당내 개혁파 의원들의 ‘돌출발언’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지운기자

2001-10-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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